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 수 있을까?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나는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늘 사로잡혀 있었다. 단순히 맡은 일을 성실히 해내는 것을 넘어, 일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조직에 기여하며 내 가치를 제대로 발휘하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이러한 갈증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배움을 거쳐 나만의 철학을 쌓는 과정으로 이어졌다.
일터에서 자신이 맡은 일의 의미를 찾고, 더 나은 방식을 고민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최지희와의 만남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그동안 혼자 가꿔온 일의 철학과 고민을 나누며, 지희와 서로의 일을 대하는 방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나 또한 깨달음을 얻고 성장했다. 주니어와 시니어의 차이는 단순 경력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일을 바라보는 자세와 태도, 그리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일을 대하는 자세>에서 우리는 일에 대한 철학, 고민, 도전, 그리고 실패의 경험을 공유했다. 때로는 서로에게 답을 주기보다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 걸었다. 이 편지들은 특정한 해답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각자가 일과 마주하는 순간에, 어떻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일터에서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주니어와 시니어들이 우리의 편지를 통해 자신만의 답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일을 하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상황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고, 그 선택들이 쌓여 우리의 커리어와 삶을 형성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글이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나는 리더십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리더란 혼자서 모든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함께 답을 찾아가며, 팀원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내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이를 위해서는 성과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그 과정에서 팀원들이 스스로 일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리더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여전히 배움의 길 위에 있다. 우리의 편지가 여러분에게 영감이 되어, 각자의 길을 더욱 단단하게 걸어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