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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르헤시아 Apr 19. 2024

성찰(省察)

가난은 부끄러울 것이 없다. 부끄러운 것은 가난하면서도 마음에 지조가 없는 것(無志)이다. 천함은 미워할 만한 것이 못된다. 미워할 만한 것은 천하면서도 무능한 것(無能)이다. 늙는 것은 탄식할 일이 아니다. 탄식할 일은 늙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無恥)이다. 죽는 것은 슬퍼할 것이 못 된다. 슬퍼할 것은 죽은 뒤에 나를 기억해주고 일컫는 이가 아무도 없는 것(無稱)이다.


-왕지부(王之鈇, 1678~ ), '수오탄비(羞惡歎悲)'언행휘찬(言行彙纂) 1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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