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사람이 싫어요

무례한 사람이 싫어요

by 비오이영

지인 중에 속이야기를 자주 하거나, 아니 이런 이야기까지 나한테 하네.. 나를 믿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사람, 선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 듣고 나서 기분이 묘하게 나쁘게 만드는 사람.. 이런 사람들을 솔직하다고 하는 걸까?


속이야기를 자주 하는 사람은 나에게만이 아니라 어느 누구에게나 그렇게 하더라. 그저 감정 쓰레기통이 필요한 거였더라. 선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배려가 없거나, 예의가 없는 사람이고, 듣고 나서 기분이 묘하게 나쁘게 만드는 사람은 '왜 기분 나빴어? 너는 왜 그렇게 소심해?' 라고 치부해 버리는 나르시시즘이 있거나.



내 생각이 맞다면, 나는 솔직한 사람이 싫은 것 같다.

앞뒤가 다르다는 사람, 그런 사람들을 비평하고 나쁜 이미지로 평가받는 듯한데 다르게 생각하면 속은 쓰리고 아프지만 사회생활을 위해 참아가며, 앞에서는 이쁘고 고운 말을 하는 사람(뒤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걸 티 내지 않으면 상대방이 모르게 한다면, 상대방이 좋게 생각한다면 된 거 아닐까?

이런걸 선의의 거짓말이라고도 하려나.


한때는 고민이 됐어 던 것 같다. 앞뒤가 다른 사람이 싫어서, 대체 내 진짜 모습은 어떤 건가 싶어서, 앞뒤가 다른 행동을 하고 나서 뭔가 모를 찜찜한 기분에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을 뒤적거리던 내 모습.



근데 이제는 알 것 같다.


나는 솔직한 사람이 싫은 것 같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