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음악필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점 Nov 19. 2021

내 맘대로 추천하는 음악 비타민 플레이리스트

음악이 주는 위로에 대하여

1. Butterfly_전미도

 

 2009년도에 개봉한 영화 '국가대표'의 OST를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배우 전미도가 드라마 OST로 부르며 다시 조명받기 시작했다. 뮤지컬 배우 특유의 정확한 발음과 말하는 듯이 부르는 발성 덕분에 오직 '나'에게 들려주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아직 빛을 내기 전의 사람을 나비에 비유하여 누에 속에 감춰진 사람이 찬란한 날개를 펴고 날아갈 수 있도록 응원한다. 태양처럼 빛을 내는 그대, 빛나는 사람, 벅차도록 아름다운 그대, 눈부신 사람. 이 노래를 듣는 '그대'를 아름답게 표현하는 가사와 확신에 찬 목소리가 잘 어우러져 듣다보면 울컥할 때가 있다.



2. I (Feat. 버벌진트)_태연


 태연의 솔로 데뷔곡 주제는 다른 무엇도 아닌 'I',  '나' 였다. 첫 솔로 데뷔곡으로 '나'와 나의 삶을 노래하는 것은 어쩌면 더이상 소녀시대의 멤버로서가 아닌 가수 태연으로서 세상에 홀로 설 자신에 대한 응원이자 용기였을지도 모른다. 노래는 시작부터 시원한 고음으로 '빛을 쏟는 Sky. 그 아래 선 아이 I. 꿈꾸듯이 Fly. My Life is Beauty.'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아이 I 를 외치며 처음부터 끝까지 I 에만 집중한다. 이 노래의 가장 주목할 부분은 마지막 가사인 '난 다시 떠올라' 라고 생각한다. 높은 음으로 이어지던 노래가 한순간 잔잔해진 후, 아직 고조된 감정이 남아있는 목소리가 최대한 담담하게 '눈 감은 순간. 시간은 멈춰가. 난 다시 떠올라' 라고 말하며 끝난다. 노래는 지금 끝나지만 태연은, 우리들은 다시 떠오를거라는 메세지를 던진다. 노래가 끝나고도 남아있는 여운은 다시 떠오를 나를 기대하게 만든다.



3. Answer: Love Myself_방탄소년단


 청소년기의 고민을 담은 앨범 '학교 3부작'에서부터 인생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의 그림자를 조명한 앨범 '화양연화 3부작'를 거쳐 'Love yourself', 그 이후에 나온 앨범들까지 방탄소년단은 계속해서 '지금' 할 수 있는 고민들을 직면하고 그들만의 목소리로 고민의 답을 제시하고 있다. 'Love yourself 시리즈'에서의 그들의 고민은 가요계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주제인 '사랑'이다. 가장 대중적인 주제인 사랑을 방탄소년단은 자신들만의 생각으로 풀어내며 결국 그 해답이 되는 'Answer: Love myself' 곡에서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메세지를 전달한다. 노래의 가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사랑하자는 이야기로 가득 차있으며 듣는 사람에게 때론 일침을, 공감을 그리고 위로를 준다.



"어쩌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나 자신을 사랑하는 거야. 솔직히 인정할 건 인정하자 네가 내린 잣대들은 너에게 더 엄격하단 걸, 네 삶 속의 굵은 나이테, 그 또한 너의 일부 너이기에 이제는 나 자신을 용서하자, 버리기엔 네 인생은 길어 미로 속에서 난 믿어 어둠이 지나면 다시 봄은 오는 거야."

- Answer: Love myself

매거진의 이전글 비타민을 챙겨 먹듯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