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음악필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점 Nov 01. 2022

데이식스가 K팝에 남기는 한 페이지

DAY6 음악 추천 및 리뷰

(ENG SUB) 데이식스 -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불후의 명곡2 전설을 노래하다/Immortal Songs 2] | KBS 221001 방송

지난달 10월 1일 '불후의 명곡2 국군의 날 특집'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었다. K팝 보이밴드 DAY6(이하 데이식스)에서 영케이, 원필, 도운으로 구성된 유닛 Even of Day가 군 복무 중 '불후의 명곡2' 무대에 선 것이다. 아이돌 최초 카투사 영케이와 마찬가지로 아이돌로서 최초 해군인 원필, 육군 군악대 소속 도운까지 각기 다른 부대에 소속된 덕분에 다양한 군복을 입고 자신들의 대표곡인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공연하는 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청춘이었다. 청춘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가는 데이식스에 입덕 하고 나니 과반수의 멤버가 군 복무 중이라서 제대일만 기다리는 예비 마이데이들을 위해 데이식스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데이식스 명곡들을 추천하고자 한다.



1. K팝 대표 보이밴드의 시작, 'Congratulations'

DAY6 "Congratulations" Stage @ the 1st mini album Showcase

데이식스는 국내 4대 엔터테인먼트사 중 하나인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보이밴드다. 밴드팀답게 데뷔 쇼케이스를 홍대 웨스트브릿지에서 가졌는데 이때 공연한 데뷔 앨범 'The Day'의 타이틀 곡 'Congratulations'는 지금까지도 데이식스 명곡을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고 언급된다.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데이식스 감성의 시작이 되는 이 곡은 다른 사람이 생겨버린 연인에게 반어법으로 'Congratulations'라고 외치는 색다른 느낌의 가사 내용과 노래 중반부에 등장하는 Young K의 랩이 곡을 더욱 풍부한 재미로 이끄는 요소이다.



2. 데이식스 감성의 집약체, '예뻤어'

열린음악회 - DAY6(데이식스) - 예뻤어.20180930

'예뻤어'라는 과거형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곡은 헤어진 연인에 대해 함께한 모든 순간에 넌 예뻤다고 회상하는 곡이다. "지금 이 말이 우리가 다시 시작하자는 건 아냐"라고 선을 긋는 듯한 말로 시작하지만 곡이 전개되고 회상을 이어감에 따라 억눌렀던 감정이 점점 고조된다. 멜로디 전개가 감정선을 받쳐주며 "예뼜어"라고 외치는 후렴에서 폭발하듯 터지는데 멤버들의 목소리가 함께 고조되고 곡의 가사가 끝난 후 여운처럼 남는 악기 소리는 곡의 아련함을 더한다. 그리움, 다시 시작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는 체념 등 복잡한 감정을 그리지만 그렇기에 더욱더 공감하게 되는 곡이다.



3. 원필의 음색이 돋보이는 '장난 아닌데'

DAY6(데이식스) "장난 아닌데" M/V

밴드 음악의 묘미인 드럼 카운트로 시작해 원필의 음색으로 이어지는 이 곡은 빈티지록적인 사운드로 가볍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 좋아하는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그녀와 제대로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의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데이식스만의 솔직한 스타일로 고백해가는 가사가 재밌다. 1절 벌스와 2절 벌스를 책임지는 원필의 음색이 곡의 매력을 더한다. 이 곡을 통해 원필의 음색에 반했다면 솔로 앨범 'Pilmography'를 통해 그의 음악성을 더욱 깊이 알아가고, 시간이 남으면 '데이식스 전설의 키보드 사건'도 함께 보기를 추천한다.



4. 데이식스만의 이별송,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DAY6(데이식스)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Live Video (0AM Ver.)

1980년대 영국을 중심으로 붐을 일으킨 신스팝 밴드 사운드를 데이식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비틀즈가 떠오르는 사운드의 도입부를 지나 한국적 정서의 가사가 들려오면 이것이 바로 데이식스 스타일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후회 없는 사랑을 했기에 미련과 원망은 없다'는 메시지는 어딘가 아련한 느낌을 주는 연주와 어울려 담백한 가사 너머 숨겨진 화자의 마음을 짐작케 한다. 데이식스의 강점인 다채로운 감정이 잘 녹아든 곡이다.



5. 특정한 장르에 집중하기보다 좋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말의 증명, 'Sweet Chaos'

[M2 LIVE] DAY6(데이식스) - Sweet Chaos

데이식스의 곡 중 비교적 빠른 BPM의 곡으로 스윙 장르의 그루브와 펑크 록의 폭발력적인 사운드가 어우러진다. 특정 장르의 음악을 추구하기보다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한 리더 성진의 말이 충실히 재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Sweet Chaos'라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달콤하지만 혼란스러운 역설적인 감정을 표현했다. 곡을 한번 들을 후, 어느새 조회수 180만을 넘긴 도운 직캠 영상을 보고 나면 곡의 드럼 소리가 더욱 잘 들려 곡을 즐기는 재미가 더해질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 모두에겐 가장 잘 맞는 신발이 ITZY (있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