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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점 Jan 30. 2023

또다른 BOY STORY를 기대할 수 있을까

K-팝 세계화 전략 '현지화를 통한 세계화'

K-팝 세계화의 꿈을 가장 먼저 꾸기 시작한 건 누구일까. 많은 사람들의 꿈이었겠지만 막연한 일이라 모두가 입 밖에 꺼내지 않았을 때조차 먼저 시장으로 달려가 부딪히며 K-팝 세계화를 꿈꾼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JYP 박진영을 떠올릴 것이다. 국내에서 인기가 절정에 다른 원더걸스를 데리고 미국으로 가서 온갖 시행착오를 겪었던 일은 평이 갈리지만 그가 얼마나 K-팝 세계화에 진심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좋은 사례다. 그 후 싸이가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BTS가 문을 활짝 열며 K-팝 세계화는 현재진행형이 되었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K-팝 세계화를 바라봤던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했을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K-팝 세계화를 위해 움직였던 그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성공적인 전략을 찾아냈다.


최근 JYP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사를 보다 보면 심심찮게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GLOBALIZATION BY LOCALIZATION' '현지화를 통한 세계화'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콘텐츠를 '수출'하거나 해외 인재를 발굴해 한국 아티스트들과 혼합하는 것에 집중할 때 JYP는 앞의 두 가지 방법을 넘어선 방법을 생각했다. 해외에서 직접 인재를 육성 및 프로듀싱하는 것이다. 그리고 JYP의 첫 번째 'GLOBALIZATION BY LOCALIZATION' 프로젝트로 'BOY STORY'가 만들어졌다. 이들의 데뷔를 보면 K-팝 아티스트의 데뷔 과정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다. 2017년 9월에 시작된 프리데뷔 프로젝트 'REAL!' 프로젝트를 통해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트레이닝을 받았고, 데뷔 전 4곡의 디지털 싱글을 먼저 발매했다. 그 후 2018년 9월, 데뷔곡 'Enough'가 포함된 동명의 미니앨범 'Enough'로 정식 데뷔했다. 이들의 음악 장르는 C-POP(Chinese POP), 주 활동지역은 중국, 노래하는 언어도 중국어. 한국에서 BOY STORY의 존재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들은 K-팝 시스템을 통해 데뷔한 '중국 아이돌'이다. 데뷔 당시 평균 연령 13세, 어리기만 한 줄 알았던 소년들은 차곡차곡 자신의 손으로 데뷔를 쟁취하였고, 데뷔 후 자신의 팬덤 'BOSS(보스)'를 향한 팬송 'For U'를 발매하는 등 어엿한 아티스트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2022년 9월, 데뷔 후 5년이 지난 지금 무료 10곡을 담은 첫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데뷔 후 5년, 이번 정규앨범과 타이틀곡 'WW'는 그저 앞만 바라보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온 6명의 소년들이 스스로를 바라보며 직접 정의 내리는 그들의 이야기, STORY와 같다.


BOY STORY 'WW'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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