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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학교 서울 Jul 30. 2019

당신이 감정적으로 성숙해졌음을 알려주는 26가지 상황

When Do You Know You Are Emotionally ...

1. 다른 사람이 나쁜 행동을 하면 대체로 심술궂어서 혹은 어리석어서라고 추측하기 쉽지만, 당신은 그 사람이 두렵고 불안하기 때문임을 깨닫는다. 당신은 독선의 집착을 느슨하게 풀고 이 세상은 괴물이나 바보로 가득하다는 생각을 그만둔다. 처음에는 세상을 흑백논리로 바라보는 일이 줄어들고 시간이 흐르면 세상이 훨씬 더 흥미로운 곳으로 보인다.


2.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생각을 타인이 저절로 이해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배운다. 안타깝게도 언어를 이용해 당신의 의도와 감정을 표현해야 하고, 차분하고 분명하게 말할 때까지는 상대방이 당신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그들을 비난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3. 놀랍게도 때때로 일이 어긋나기도 한다는 사실을 배운다. 엄청난 용기를 내어 사과하는 어설픈 첫걸음을 뗀다. 


4. 자신이 훌륭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당신처럼 어리석고 두려워하고 길을 잃는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오히려 자신감을 배운다. 우리는 모두 살아가면서 모자란 점들을 보충하고, 그래도 괜찮다. 


5. 완전히 타당하고 적절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혹시 내가 다른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는 사기꾼 증후군을 앓지 않는다. 우리는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전부 어리석고 변덕스러운 면을 막아내면서 어떠한 역할을 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6. 부모가 당신을 이 세상에 내어놓은 것은 당신을 모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부모를 용서한다. 그들은 자신의 고통 속에 깊이 빠져 자신의 악마와 싸우고 있었을 뿐이다. 어느 순간 분노가 연민과 동정으로 바뀐다. 


7. 이른바 ‘사소한’ 것들, 예를 들면 취침시간, 혈당, 알코올 농도, 배경 스트레스 정도 등이 기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배운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중요한 논쟁은, 모든 사람이 푹 쉬고, 술에 취하지 않고, 음식물 섭취를 잘하고, 깜짝 놀랄 일이 아무것도 없고, 기차를 놓치지 않으려고 달려가는 상황이 아닐 때 하는 법을 배운다.


8. 가까운 사람들이 잔소리를 하거나 불쾌하게 굴거나 앙심을 품으면 당신의 화를 돋우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그게 그들이 유일하게 아는 당신의 관심을 끄는 법이기 때문임을 깨닫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순간 그들의 절망을 감지하는 법을 배우고 기분 좋은 날에도 그들을 판단하기보다는 사랑으로 해석하고자 한다


9. 더 이상 토라지지 않는다. 누가 상처를 입힌다 해도 며칠 동안 그 증오와 상처를 쌓아두지 않는다. 당신은 곧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다른 사람들이 뭘 잘못했는지 깨닫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그냥 직접적으로 말하고 그들이 이해하면 용서한다. 만약 그들이 이해하지 못하면 다른 방식으로 용서한다. 


10. 삶은 무척 짧기 때문에 진정한 의도를 똑바로 표현하고, 정말로 원하는 것에 집중하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당신에게 무척 중요한 존재임을 알리려고 노력하는 일이 매우 중요함을 깨닫는다. 아마 매일 그래야 할 것이다. 


11. 거의 모든 분야에서 완벽해야 한다는 믿음을 버린다. 완벽한 사람도 완벽한 직업도 완벽한 삶도 없다. 대신 당신은 (정신분석학자 도널드 위니컷의 모범적인 문구를 인용하자면) ‘충분히 좋다’고 인정하는 쪽으로 선회한다. 당신은 인생의 많은 것들이 꽤 좌절감을 주면서 동시에 꽤 충분히 좋다는 것을 깨닫는다. 


12.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약간 더 비관적인 마음을 품는 것의 장점을 배운다. 그 결과 더 차분하고 더 참을성이 있으며 더 용서하는 영혼이 된다. 이상주의의 일부를 잃는 대신 훨씬 덜 미친 사람(덜 초조해하고 덜 경직되고 덜 화를 내는)이 된다. 


13. 모든 사람의 성격상 약점은 반대급부의 장점과 연결되어 있음을 배우게 된다. 사람의 약점을 따로 떨어뜨려 생각하기보다는 전체 그림을 보게 된다. 누군가 다소 현학적이라면 그 사람은 동시에 아름답게 정확하고 혼란의 시기에도 바위처럼 단단하다. 또 어떤 사람은 약간 지저분하지만 동시에 매우 창의적이고 예지력이 넘친다. 당신은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강점은 약점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는 것을 (정말로) 깨닫는다. 


14. 타협의 미덕을 배운다. 특정 영역에 정착하는 법을 배우고 그렇게 할 때 나약한 게 아니라 성숙해진 것임을 인정한다. 당신은 주로 아이들을 위해 혹은 혼자 있는 게 두려워서 누군가와 함께 지낸다. 마찰이 전혀 없는 삶은 신기루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약간의 불편을 감수할 수 있다. 


15. 쉽게 사랑에 빠지는 일이 줄어든다. 아니, 사랑에 빠지는 일이 점점 어려워진다. 덜 성숙할 때는 순식간에 사랑에 빠질 수 있다. 이제 겉으로 보기에 아무리 매력적이고 성취적이더라도 누구나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약간의 고통이 있다는 사실을 통렬하게 깨닫는다. 당신은 이미 존재하는 것들에 충실해진다.


16. 다소 놀랍지만 당신은 함께 살기 꽤 어려운 사람임을 깨닫는다. 일찍이 자신에게 품었던 감상적인 마음을 일부 버렸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꽤 어려운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럴 때 친절하게 경고해주는 사람들과 우정을 만들어나간다. 


17. 자신의 실수와 어리석음을 용서하는 법을 배운다. 과거의 잘못을 채찍질하는 것에는 아무런 결실 없는 자기집착이 관여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이제 자신의 친구가 되어준다. 물론 당신은 여전히 바보이지만 우리 모두 그러하듯이 아직도 사랑할 수 있는 바보이다.


18. 여전히 일부나마 남아 있는 고집불통 어린아이 같은 자아와 화해해야 성숙해질 수 있음을 깨닫는다. 모든 면에서 어른이 되려는 노력을 그만둔다. 누구에게나 퇴행의 순간이 있음을 인정한다. 내면의 두 살배기가 고개를 들면 너그럽게 맞아주고 그 아이가 필요로 하는 관심을 준다. 


19. 당신이 기대하는 행복이 몇 년 동안 지속될 거라는 거창한 계획에 지나치게 희망을 걸지 않는다. 그냥 지금 잘 되고 있는 작은 일들을 축하한다. 만족은 분 단위로 증가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성가신 일 하나 없이 하루가 지나가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꽃과 저녁 하늘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인다. 작은 즐거움을 만끽하는 취향을 기른다. 


20. 사람들이 대체로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다. 원래 타인의 마음은 뒤죽박죽 엉망임을 깨닫고 타인의 눈에 당신의 이미지를 괜찮게 가꾸려고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당신, 그리고 당신이 지금 모습이어도 괜찮은 한두 명의 다른 사람들이다. 당신은 명성을 포기하고 사랑에 의존하기 시작한다.


21. 남들의 평가를 더 잘 듣게 된다. 당신을 비판하는 사람은 당신을 모욕하려고 하는 게 아니고, 실수를 저지르는 것도 아니므로, 평가의 일부는 충분히 이해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비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문제를 부인하거나 방어벽을 치지 않아도 얼마든지 비판을 견딜 수 있음을 깨닫는다.


22. 하루하루를 자신의 문제와 사안을 지나치게 가까이 들여다보며 살아가는 경향이 있음을 깨닫는다. 많은 일들에 전부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고통스러울 수도 있음을 깨닫는다. 그보다 자연 속을 더 많이 산책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살지도 모른다. (그들은 우리처럼 안달하지 않으니까.) 또 우리 머리 위 밤하늘에 머나먼 은하들이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23. 사람들의 부정적인 행동에 쉽게 발끈하지 않게 된다. 분노하거나 화를 내거나 동요하기 전에 잠깐 멈추고 그들이 정말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어떤 사람이 한 말과 당신이 곧장 추측한 그들의 본심 사이에 틈이 있을 수도 있음을 깨닫는다. 


24. 자신의 특정 과거가 현재 일어난 일에 대한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결과의 왜곡에 대해 보상하는 법을 배운다. 어린 시절의 어떤 부분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음을 인정한다. 특정 주제에 대한 첫 충동을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때로는 자신의 감정에 무조건 동조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25. 우정을 시작할 때 상대방은 당신의 좋은 소식부터 알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오히려 그들은 당신을 괴롭히고 걱정시키는 일에 대한 통찰력부터 얻고 싶어 한다. 그래야 그들도 자신의 마음을 괴롭히는 고통을 혼자 느끼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안도할 수 있다. 우리는 취약점의 공유야말로 우정의 본질임을 알기 때문에 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26. 불안감을 다독이기 위해 모든 게 잘 될 거라고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많은 영역에서 일이 잘못될 것이다. 일이 어긋나더라도 대체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나간다. 언제고 플랜 B가 있음을 깨닫는다. 세상은 넓고, 언제나 얼마 안 되는 친절한 영혼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며, 결국 가장 끔찍한 일들도 참고 견딜 수 있다. 



번역: 이주혜 클래스 리더

편집: 인생학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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