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시
손거울을 들고선 입을 쩍 벌려본다
손가락 한 마디 크기에 말캉한 촉감
그것은 목구멍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기포 하나 없이 응축된 작은 젤리
달큼한 향기를 한껏 들이키다 보면
그 부드러움 속에 폭 갇히고 만다
젤리는 하루가 다르게 부풀어 오른다
비좁은 통로를 따라 깊숙이 파고드니
진통은 혀뿌리에서 가슴까지 퍼져간다
점차 진하게 달라붙는 향기의 농도에
혹 내 본연의 체취를 잃게 될까 두렵다
이미 젤-리에 단단히 체해버렸음에도
시를 쓰는 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