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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니모 Jul 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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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집순이 답지 않은 스케쥴.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에너지도 잔뜩 받았다. 만나면 만날수록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더 좋아지고, 주변에 좋은 사람도 늘어간다. 

관계에서 당연히 만들어지는 이미지 같은 것들이 있는데, 

간혹 그 이미지를 벗어난 모습을 보이면 실망하기도 하고 또는 반전 매력이라며 호감도가 상승하기도 한다.


얼마전 만난 동생이 나의 속내를 듣고, '니모님은 쿨워터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라는 말을 했다. 

그 친구의 프레임속에 그냥 쿨한 사람으로 남을 걸... 나의 속마음 버튼이 눌려버려 음지에 눌러놓은 옹졸한 인간임이 들킬 만한 이야기를 꺼내버렸다.

보통은 가감없이 다말하는데, 옹졸버튼에 얽힌 딱 한가지의 에피소드가 나오면 폭주하고 만다.하하...

감추는게 맞을까 드러내는게 맞을까.

적당선을 잘 맞추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일을 계기로 관계에서의 '역할'을 상기해본다.

웃고 떠드는 딱 거기까지. 

진지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그냥 하던대로 머리 굴리지 말고 살자.

싫으면 알아서 나랑 어울리려 하지 않겠지.


착한 아이 콤플렉스마냥

좋은 사람 프레임이 씌어져 버리면 좋은 사람인 면모만 보여주고 싶어지는데,

그렇게 되면 진솔한 관계는 아닌 것 같다. 꾸며진 관계, 의식해버려 불편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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