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사랑하는 어린이
아기는 자꾸만 안아주고 싶어
요즘 다누는 놀이터나 키카에서 아기를 만나면
아기 엄마에게 허락을 구하고
연신 안아주며 졸졸졸 따라다닌다.
그러다 다른 친구들이 아기 근처에 오면
"조심해! 아기가 다칠 수 있어!" 하면서 아기를 보호한다. 저리도 아기가 좋을까 싶다가도
다누 유전자에 반아기 성향이 있을 리가 없다는 걸 깨닫는다. 어딜 가든 아기만 보면 손 흔들고 귀여워하는
엄마아빠의 모습을 평생 봐온 것도 영향이 있겠지.
그래도 보통 어린이보다는 좀 과하게 동생들을 챙기고 아껴주는 모습이 뭔가 짠하다.
오늘 만난 아기 엄마가 창가에 있는 아이들을 보며 말했다. 저렇게 둘이 노는 모습이 예뻐서 둘째를 낳는가 보다고.
그 엄마도 아들이 에너지가 넘쳐서 둘째 생각은 없다 했는데 같은 장면을 보고 같은 생각을 잠깐 했다. 아주 잠깐.
둘이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며
금세 사라져 버리긴 했지만.
아기를 배려하고 위하는 귀한 마음을
오래도록 간직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너도,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