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30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그로스 마케팅의 기본 원리

AI로 가속화되는 그로스 마케팅

by 이벤처스 Jan 16. 2025

 “10명에서 1억 달러 기업으로: 그로스 마케팅의 시작”


2007년, 두 명의 디자이너가 샌프란시스코의 작은 아파트에서 고민에 빠져 있었습니다.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게비아는 월세를 내기 힘든 상황에서, 빈 방에 에어매트를 깔고 숙소로 빌려주는 실험을 했습니다. 이 단순한 아이디어는 곧 에어비앤비(Airbnb)라는 거대한 플랫폼으로 진화했습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가 성공하기까지는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선 치밀한 그로스 마케팅 전략이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아무도 에어비앤비를 알지 못했습니다. 브라이언과 조는 새로운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 숙박 시장의 거인인 크레이그리스트를 활용하는 독창적인 전략을 세웠습니다.


 그들은 호스트(숙소 제공자)에게 에어비앤비에 숙소를 등록하면, 자동으로 크레이그리스트에도 광고가 게재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이로 인해 크레이그리스트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에어비앤비 플랫폼으로 유입되었고, 수백만 명의 초기 사용자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전략은 단순한 광고가 아니라, 기존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유도한 성장 해킹의 대표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에어비앤비의 성장에는 추천 마케팅(Referral Marketing)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전략은 간단했습니다. 기존 사용자가 새로운 사용자를 초대하면 초대한 사람과 초대받은 사람 모두에게 숙박 크레딧을 제공했습니다. 단순한 보상이었지만, 사용자들은 이 혜택을 통해 친구와 가족에게 에어비앤비를 추천하게 되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바이럴 효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추천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 네트워크를 폭발적으로 확장하며, 사람을 통한 성장이라는 마케팅 원칙을 실현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단순히 숙소를 연결하는 플랫폼에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여행자와 호스트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브랜드를 하나의 경험 제공 플랫폼으로 자리 잡게 했습니다. 호스트는 자신의 집과 도시를 소개하는 글과 사진을 게시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여행자들은 자신이 머물렀던 숙소에서의 경험을 리뷰와 스토리로 공유했습니다. 특히, 에어비앤비는 이 콘텐츠들을 소셜 미디어와 블로그를 통해 적극적으로 확산시켰습니다. “나도 이곳에 가보고 싶다!”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브랜드의 진정성과 감성적 연결을 강화했습니다.


초기 분석에서 에어비앤비는 한 가지 흥미로운 데이터를 발견했습니다. 숙소 사진의 품질이 예약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에어비앤비는 호스트들에게 숙소 사진을 고품질로 촬영할 수 있도록 전문가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이 간단한 조치는 예약률을 크게 향상시켰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기여했습니다. 이처럼 에어비앤비는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는 전략을 꾸준히 실행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며, 브랜드와 사용자의 소통을 강화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사용자들이 공유한 사진을 재게시하며, “다음 여행지는 어디인가요?”라는 메시지로 사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트위터(현재 X)에서는 빠르게 고객의 질문에 응답하며, 신뢰감을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소셜 미디어 전략은 단순히 플랫폼을 홍보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들이 에어비앤비를 직접적인 커뮤니티로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단순히 숙박 연결 플랫폼을 넘어, 여행 경험 전반을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로 발전했습니다. 검색 광고와 이메일 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여행 정보를 제공했고, 이는 고객이 다음 여행을 자연스럽게 계획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검색 광고는 “뉴욕에서의 3박 4일 숙소 추천”과 같은 세부 타겟팅으로 전환율을 극대화했고 이메일 마케팅은 사용자의 선호도를 반영한 개인화된 추천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고객은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뿐만 아니라 여행 전반을 계획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에어비앤비의 성공은 단순히 데이터를 활용한 전략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들의 진정한 강점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브랜드에 감성적 가치를 부여한 것에 있습니다. 그로스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에어비앤비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효율성과 사람 중심의 스토리텔링을 결합하며, 성장과 혁신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냈습니다. 


 “4번의 실패 끝에 찾은 성공의 레시피”


그로스 마케팅 전략은 꼭 플랫폼 기업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로스 마케팅의 본질은 성장과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낮은 비용을 투입하여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과정입니다. 한국에서 개그맨 활동을 하다가 지금은 성공한 사업가로 자리 잡은 K 씨는 4번의 사업 실패를 경험했다고 합니다. 감자탕집, 실내 포장마차, 골프장, 스낵바, 닭가슴살 사업까지 모든 도전은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그는 절망의 끝에서 마지막으로 메밀국수 식당을 열기로 결심했습니다. 기존 실패의 이유를 철저히 분석하고, 새로운 접근 방식을 도입하며 사업 성공의 전환점을 만들어냈습니다. 


과거 감으로만 했던 사업에서 데이터를 중심으로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메밀국수의 면발이 가장 맛있게 익는 최적의 시간을 실험을 통해 찾아냈고, 그 결과 4분 30초라는 시간 기준을 엄격히 준수하며, 고든 고객에게 동일한 품질의 국수를 제공했습니다. “맛의 일관성은 고객 신뢰의 시작”이라는 원칙으로 고객이 믿고 다시 찾을 수 있는 식당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해 “무료 강의”라는 독창적인 마케팅을 실행하며 임소문을 만들었습니다. 강의 주제는 ‘성공하는 가게 운영 비결’이었는데, 강의가 끝나고 강의에 참석했던 참석자들이 자연스럽게 식사를 하면서 식사시간에 식사를 하는 손님이 자연스럽게 증가했습니다. 


이 접근은 단순한 마케팅 이벤트가 아니었습니다. 강의를 들은 사람들은 가게의 음씩뿐만 아니라 대표의 진정성을 느꼈습니다. 이 경험은 곧 긍정적인 입소문으로 이어졌고, 고객 유입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로스 마케팅의 정의

그로스 마케팅(Growth Marketing)은 데이터 중심의 실험과 반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전략적 마케팅 방식입니다. 전통적인 마케팅이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그로스 마케팅은 성과 중심으로 접근하며, 측정 가능한 결과를 중시합니다.


그로스 마케팅의 주요 특징


1.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모든 마케팅 활동이 데이터에 기반합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실험합니다.

2.  빠른 실험과 반복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작은 규모의 실험을 반복합니다. A/B테스트, 새로운 타겟팅, 매체 변경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최적의 전략을 찾습니다.

3.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성장이 가능한 구조를 만듭니다. 유입(유저 획득), 유지(리텐선), 확장(업셀링, 추천) 등 전 과정에서 균형 있는 성장을 추구합니다. 


AI로 가속화되는 성장 전략


1. 드롭박스(Dropbox) : 추천인 프로그램으로 3,900% 성장

드롭박스는 초창기 성장단계에서 추천 마케팅(Referral Marketing) 전략을 도입했습니다. 사용자가 친구를 초대하면, 초대받은 사람과 초대한 사람 모두에게 무료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혼자 가입하면 500M을 받았지만, 초대 한 명만 해도 500M를 더 받을 수 있으니 가입자들은 많은 친구를 초대했습니다. 

 이 간단한 전략은 바이럴 효과를 일으키며, 드롭박스의 사용자 수를 15개월 만에 10만 명에서 400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성장시켰습니다. 드롭박스의 성공은 사용자 행동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동기 부여를 설계한 그로스 마케팅의 대표 사례로 꼽힙니다.


2. 우버(Uber) : 지역 맞춤형 그로스 전략

우버는 초기 시장 진입 시, 각 도시의 특성에 맞춘 지역화(Localization) 전략을 활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통해 초기 사용자층을 확보했으며, 뉴욕에서는 택시 시장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예를 들어 뉴욕에서는 ‘우버풀’이라는 합승 서비스를 도입하여 여러 승객이 같은 차량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교통체증을 줄이고, 승객들에게 더 저렴한 요금을 제공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소비자들에게 경제적 이점을 제공하며, 동시에 우버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기여했습니다. 

 또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승객과 드라이버를 효율적으로 매칭하며, 플랫폼의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광고 비용 투입보다 훨씬 적은 자원으로 빠른 성장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3. 핀터레스트(Pinterest) : 사용자 행동 데이터 활용

 핀터레스트는 사용자가 콘텐츠를 저장하고 공유하는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플랫폼 내에서 더 많은 콘텐츠를 발견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설계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특정 보드에 이미지를 저장하면, AI를 활용해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용자에게 이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사용자 참여(Engagement)를 크게 높였습니다. 이는 기존 사용자가 새로운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바이럴 루프를 강화하며, 성장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4. 슬랙(Slack) : 유입부터 리텐션까지, 단계별 최적화

 슬랙은 초기부터 모든 마케팅 전략을 데이터 중심으로 설계햅습니다.

- 유입 단계 : 기존 사용자들이 팀원들에게 슬랙을 초대하도록 설계해, 신규 유저를 효율적으로 확보

- 리텐션 단계 : 사용자의 초기 경험을 최적화하여 첫 7일 이내에 높은 참여율을 달설

 - 확장 단계 : 사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제품 개선

 해당 방식을 통해 슬랙은 출시 후 2년 만에 150만 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그로스 마케팅은 단순히 더 많은 광고를 집행하거나, 일회성 캠페인을 실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데이터 기반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창의적이고 반복적인 실험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가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입니다.


에어비앤비, 드롭박스, 우버, 핀테레스트, 슬랙과 같은 기업들이 그로스 마케팅을 활용해 빠른 성장을 이룬 것은 단순한 운이 아닙니다. 그들은 데이터를 활용해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빠르게 실행하며, 사용자를 중심으로 한 접근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이전 02화 마케팅에서 AI가 가져오는 혁신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