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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간 세상은 내편 Aug 15. 2020

오늘 당신의 To-do list 는 무엇인가요?

나를 깨우는 순간


아침마다 그 날의 할 일을 빼곡히 채우던 수첩을 두 달째 안 쓰고 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의 비율은 대충 반반이었다.


자기 전 수첩을 보면 완료선이 그어지지 않은 것은 하고 싶은 일이 대부분이었다.

늘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하면 기분 좋고 내가 생산적으로 느껴지는 일들.


매일 못해도 매일 할 일로 적어두었다.

밀리고 밀리다 하는 날이 온다.

드디어 줄을 긋는 날 매우 기분이 좋다.


수첩 쓰기를 멈춘 것은

회사에서 각종 툴을 이용해 일정 관리를 하고

처리하고 보고하며 일을 쳐내도 계속 줄이 늘어나는데

내 일상에서도 해야 할 일이 넘쳐나서 줄 못 긋고 남아 있는 것이 보기 불편했다.


그렇다고 멈추는 것은 싫고

좀 특별한 to-do list 를 쓰고 싶어 졌다.


이런  to-do list 는 어때요?


SLEEP WELL

EAT ICE CREAM

LAUGH ENOUGH

DRINK COFFEE

LOVE SOME MORE

KEEP LEAANING

ENJOY YOUR LIFE

BE HAPPY


단톡방에 누군가 공유한 사진 한 장에 담긴

사랑스러운  to-do list.


 영감을 받아 나의  to-do list 도 만들어 봤다.

5분 동안 고요한 아침 느끼기

잠자는 아이 볼에 뽀뽀하기

출근하며 토스트 사 먹기

'요' 발음 신경 쓰며 동료에게 아침 인사하기

일 하다가 거울 보며 웃기

남편에게 사랑의 말 건네기

쓰고 그리기

매일 줄 그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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