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바람이 부는 아침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
문학을 만나러 가는 길
평일 아침에 누리는 호사스러움을
나무라는 듯 살결을 때리는 차가운 공기
힘들었다 지쳤었다 속으로 외쳐보는 항변
누구에게도 가 닿지 못하고 내 안을 맴돌다 속으로 삼키어진다
무거운 마음 든 채 들어선 강의실
미소로 인사하며 서로를 맞이하는 사람들
그제야 내려놓은 죄스러운 마음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그윽한 커피 향
사람을 피해 결국 다시 사람을 만났다
여기까지 잘 왔다 따뜻한 이곳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