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발견
지난 일요일 서울랜드 야간개장에 갔다. 비교적 한적한 줄을 기다리며 다음 코스로 '귀신의 집' 에 가고 싶다는 아이들. 그러면서 묻는다.
"아빠, 아빤 귀신의 집이 무서워?"
"아니. 아빤 귀신의 집은 안무서워. 아빤 '엄마의 집'이 무서워"
우리 앞에 줄 서 계시던 어떤 아빠가 빵 터졌다. 엄청 공감했나보다. 나도 민망한 건 둘째고 빵 터졌다. 아이들은 갸우뚱.
다시 떠올려도 넘 웃기다. 그나저나 우리 남편, 오늘도 내가 있는 집이 무서워서 늦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