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애정하는 우리의 삶, 첫번째 이야기
열정하는 삶
: 열심히 애정하는 우리의 삶.
첫 번째 이야기, 내가 살아가는 삶
"저는 열정적인 사람입니다."
면접에서 이렇게 자기소개를 한다면 아마도 진부하다는 평을 들을 것이다.
많은 이들이 자신은 열정적이라고 말한다. 평범하고 흔해 보이는 그 "열정"이 틀린 걸까? 아니.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열정은 성스러운 단어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의 열정을 가지고 있다.
나는 열정의 힘을 믿는다. 열정은 극단적 긍정주의자인 내가 삶을 이어가게 하는 핵심적인 연료다. 지루하지 않도록,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장작을 넣으면서 끝까지 품고 살 것이다. 소중한 나의 삶을 어떻게 채워가야 할지 오늘도 무조건적인 애정을 듬뿍 담으며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어느 날 문득,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으로 어떤 열정으로 일상을 보내고 삶을 만들어가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알아보려고 한다. 이왕이면 재미있는 방식으로
일단 첫 번째 탐구 대상은 ‘나’다. 지금의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 걸까?
나는 삶의 우연성을 좋아한다. 그리고 얼마 전, 업체 미팅에서 "우연도 기획해야 한다."라는 마케팅적 접근을 들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니 다양한 데이터를 준비해 놓아야 하고 우연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바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유연성이 있어야 함을 뜻했다.
마치 우연처럼 나에게 다가올 기회와 세상은, 내가 쌓아가는 모든 생각들과 기록들이 만든 결과물일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내가 만드는 것이라고!
내가 갖고 있는 것들과 갖지 못한 것을 비교해보면, 조금 우울해진다. 하지만 우울해만 하기에는 나의 에너지가 충분치 않다. 내가 가진 많은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으로 앞으로는 어떻게 더 잘 살아갈지 고민하며 나의 목표에 돌진하는 것에 에너지를 쏟자!
공부하기 싫어서 위경련 걸린 날
컴퓨터 활용능력 1급 자격증을 시험을 보러 가는 아침, 난생처음 위경련을 겪었다.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필기시험을 보러 가는 게 너무 싫어서 가기 싫어!!! 가기 싫어!!!!! 를 외치다가 갑자기 온몸에 끼치는 소름과 함께 엄청난 복통이 찾아왔다. 결국 시험장을 갈 수 없었고, 아픈 배를 부여잡고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생생하게 깨달았다. 아 정말 난 싫어하는 걸 하면서 살 수 없겠구나.
하지만 목표했던 자격증은 따고 싶어서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부하여 합격했고, 합격 후 쓴 합격 팁 포스팅은 내 블로그 베스트 글이 되었다. 작성한 지 햇수로 3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덕분에 자격증을 땄다는 감사 댓글이 달린다. 컴활위경련사건은 나에게 두 가지 깨달음을 주었다. 나는 내가 싫어하는 일에 대해 온몸이 힘을 합쳐 격렬하게 저항한다는 것, 하지만 나에게 필요한 일이라면 참을 줄도 알아야 하고 후에 내가 잘 활용하면 된다는 것.
어떤 일이던 “억지로” 하기 싫다. 물론 때때로는 하고 싶지 않은 일도 하게 되겠지만(아마도 많이), 난 언제나 그 속에서 의미를 찾으려 한다. 그렇지만 길지 않은 시간, 나름대로의 인생 경험을 조금만 되짚어보아도 인생은 절대 계획대로 맘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때문에 나만의 비전을 확실히 세우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내 삶을 채울 의미를 찾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나의 삶을 사랑하는 나만의 방식이자 열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