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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기 Jun 03. 2021

일찍 일어나기 위해 내가 하는 일

작심사일 4호

작심사일은 정이와 반이가 한 개 주제를 사일 동안 도전하고 그 사일 동안의 기록을 담는 뉴스레터 콘텐츠입니다. 구독 가능한 링크는 콘텐츠 마지막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근 전 새벽 6시반 타임 운동을 간다.


"오늘도 운동하고 왔어요?"

"아직도 새벽 운동 계속해?"

"어떻게 매일 하시는거에요?"


자주 이런 질문을 받았다. '일찍 일어나는 방법이 궁금할 수 있겠구나.' '어떻게 새벽 운동이 가능한지 알고싶나봐.'  새벽시간과 규칙적인 운동. 둘다 허들이 크니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팁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적어보려한다. 미라클 모닝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주목! 

*미라클 모닝 :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새벽 시간을 활용해 자기 계발하는 것


일찍 일어나기 위해 내가 하는 일


1. 알라미 어플 숫자 계산

2. 내일 입을 옷 미리 준비하기

3. 저녁에 과식하지 않기 

4. 공개된 공간에 운동 기록 올리기 



Day 0.  알라미 어플 애용자

정이는 알라미 어플 애용자다. 어플이 없었더라면 아마 새벽에 일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어릴때부터 암산을 못했다. 두자리 수의 숫자를 더할때 잠시 고민하고 답해야 했다. 모닝 알람 또한 암산으로 수학 문제 푸는 걸 설정해뒀다. 랜덤으로 수학문제가 나오면 정답을 맞출 때까지 알람이 울렸다. 귀를 막고 싶을 만큼 시끄러운 소리로 설정해두면 기어코 눈이 떠졌다. 일단 눈이 떠지면 일어나야 했다. 다시 눈을 감거나 일어나려다 누워버리면 모든게 헛수고다.

꿀팁.
아침 기상이 어렵다면 스스로 어렵게 느끼는 알람 기능을 설정한다. 알람을 설정하는 것 만큼이나 종료된 후도 중요하다. 다시 눈 감지 말고 곧바로 일어나자. 일어나야 한다. 


Day 1.  걱정에 특효약, 새벽 운동

합이 잘 맞았던 직장 동료가 하나둘 퇴사하기 시작한다. 생각이 많아진다. 6:15am, 운동 가는 길에 벌써부터 출근 걱정을 한다. 정확히 한시간후, 체육관 바닥에 누워서 웃고 있는 걸 보면 쓸데 없는 걱정을 한 것도 같다. 운동을 빡세게 하면 신기하게도 머릿속이 시원해진다. 숨이 턱끝까지 찬 채로 체육관 바닥에 누워있으면 엔돌핀이 마구마구 올라온다. 짧은 순간이나마 복잡했던 머릿속이 정리되는 기분이다. 운동이 끝난 후에는 여유롭게 씻고 체육관을 나온다. 아침 10시 출근이라 넉넉잡아 아직 두시간이나 남았다. 땀을 쫙 빼고 나니 아침 공기 또한 상쾌하다. 이래서 아침잠을 줄여가며 계속 운동 하나보다. 회사 가려고(?)


꿀팁.
걱정이나 고민거리가 있다면 운동을 통해 해소해보자. 생각하면 답 없는 고민, 불안함, 이유 없는 힘듦이 찾아온다면 그게 바로 미라클 모닝을 계속하게 될 이유가 될 수 있다.  


Day 2.  야근보다 야근 후가 중요하다

새벽에 일어나기 위해 보통 10시반-11시쯤 잠이 든다. 그런데 어제는 집에 도착한 시간이 이미 저녁 10시였다.  후임이 처음으로 맡은 일을 조금이나마 도와주고 싶었다. 내 앞가림도 못하면서. 씻고 빨래 돌리고 뭐하다 보니 자정이 됐다. 핑계 같지만 야근 때문에 다음날 입을 옷을 미리 챙기지 못했다. 보통 새벽운동을 꾸준히 하기 위해선 전날 저녁 다음날 입을 옷을 미리 구비해 둬야 했다. 운동복은 머리 맡에, 일상복은 백팩 안에 넣어두곤 했다. 사전 준비를 못했으니 눈 떠서 15-20분간 옷을 챙긴후 종종 걸음으로 체육관에 갔다. 5분 지각했다. 본 운동 전 스트레칭 시간이라 그나마 다행이었다. 

꿀팁.
잠들기 전 내일 입을 운동복을 머리맡에 놓아두자. 일상복은 곱게 개어서 백팩에 넣어 두고. 새벽에 눈 뜨고 일어나서 운동 가는 시간은 짧아야 한다. 최대한 동선을 효율적으로 줄여야 모닝 루틴을 계속 가져갈 수 있다.


Day 3.  야식이 문제

호기롭게 정시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오랜만에 요리를 했다. 생각보다 많이 해서 전을 두 장이나 부쳐버렸다. 곁들여 먹으려고 준비한 국수 또한 한그릇을 뚝딱 비워냈다. 요리하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어느새 저녁 9시가 넘어버렸다. 밥 한끼 차려 먹는 게 이렇게 힘들다니....

배가 부르니 속이 답답하고 잠들기는 더 어려워졌다. 수면의 질이 좋지 못하니 아침에 눈뜨는 것 또한 당연히 힘들었다. 오늘도 스트레칭 시간에 체육관에 당도했다. 친절한 코치님은 뭐라 꾸짖지도 않았다. 더 미안해졌다. 어떻게 알았는지 모닝 운동에 야식이 좋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브리핑해주셨다. 귀 담아 들었다. 나눔하겠다. 

꿀팁.
(코치님 피셜) 새벽 운동하는 사람들은 저녁을 바나나, 에너비처럼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는게 좋다. 저녁을 헤비하게 먹을 시 피로회복에 도움되는 젖산이 소화에만 집중하느라 다른데 쓸 힘이 없어진다. 그러니 새벽 운동하는 사람들은 꼭 저녁 과식을 주의하자.


Day 4.  기록의 힘

어느덧 작심사일 챌린지 마지막 날이다. 새벽 6시반 타임 크로스핏 운동. 그것도 매일매일. 

듣기에는 '헉. 난 못해.' 싶지만 사실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만약 여러분이 공개된 공간에 운동 기록을 올린다면 아마 성공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다. 의식적으로나마 '매일'이라는 데드라인을 걸어두는 것이니까. 


정이는 "코로나 때문에 근손실와"라고 말할만큼 헬창은 아니다. "보기에 예쁜 몸을 만들거야." 아이돌이나 필라테스 강사 분들처럼 마른 몸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그저 체력이 좋았으면 좋겠다. 무엇에서든 쉽게 무너지지 않게. 그래서 정이는 인스타그램에 운동기록 계정을 만들어서 매일 매일 올리고 있다. 일상에 규칙적인 운동을 계속해서 가져가고 싶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여러분이 미라클 모닝을 마음 먹었을 때 꼭 새벽 운동을 가져갈 필요는 없다. 사람의 신체도 라이프스타일도 추구하는 방향도 모두 다르니까. 다만 새벽 운동의 장점은 추천할 만하다. 정이는 퇴근 후 만원 지하철 같은 체육관을 좋아하지 않는다. 좁은 공간에 사람이 많으면 있던 기운도 오히려 갉아먹는 기분이다. 붐비는 저녁 대비 새벽 타임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며, 운동이 끝나고나서도 아침을 좀더 여유롭게 보낼 수 있어서 좋다.  


마지막으로 꼭 새벽 운동이 아니더라도 여러분이 모닝 루틴을 가져가기 위해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말해보겠다. 우선 규칙적인 식습관, 생활습관. 직장인이라면 야근, 야식을 없애야 하며 잠 자는 시간, 일어나는 시간이 규칙적이어야 한다. 다시말해 정시 출퇴근을 생활화해야 모닝 루틴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근무 시간 안에 최대한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려야한다. 어렵겠지만...할 수 있다. 이 글을 여기까지 봤다면 미라클 모닝에 관심이 다분한 사람일 테니까. 사실 사람은 뭐든간에 본인의 의지 만큼만 해낼 수 있다. 여러분이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일단 4일이라도 도전해보자. 다행인건 한번 성공하면 다음에 또 성공하기 쉽고, 몸에 밴 습관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종합꿀팁
미라클 모닝 성공하는 법


이렇게 하면 잘된다. 

 스스로 어렵게 느끼는 알람 기능을 설정한다. 

잠들기 전 내일 입을 운동복을 머리맡에 놓아두자. (+일상복은 곱게 개어서 백팩에 넣어 두자)

저녁으로 소화가 빠른 음식을 먹는게 좋다. 

공개된 공간에 운동기록을 올려 '매일'이라는 데드라인을 만든다.


이렇게 하면 안된다

지나친 야근은 금물

지나친 야식도 금물

일어났다 다시 눈 감기 절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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