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판 독서모임 '소확행'방 북도디 김영실 님 인터뷰
안녕하세요. 음악치료 관련 일을 하고 있는 김영실입니다. 대학에서 수업을 하고 내담자를 만나 음악치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성장판 독서모임에서는 '소확행'방 방장(북도디)을 맡고 있어요.
유튜브 쇼츠 중에 육은영이라는 채널을 보다가 큰소리로 웃었습니다. 오은영 선생님을 패러디한 채널인데 은근 속 시원한 면이 있더라고요.^^
가장 먼저, "진짜인가?"라는 질문이에요. 40대 중반 이후부터는 가짜를 견디기 힘들더라고요. 관계에서도 자신의 필요를 위해 남을 착취하고 이용하는 가식적인 태도도 질리고요. 물건도 그렇고요. 그래서 2년 전에는 공부용으로 제본한 책자도 다 버렸습니다.
두 번째로는 "친절하자."입니다. "Just be kind." 이 문장은 영화 <everythingeverywhereallataonce> 에서 나온 대사이기도 한데요. 우리는 대개 친절하면 상대에게 얕잡아 보이게 될까, 호구가 될까 두려워서 그 마음을 감추기 쉬운 거 같아요. 그런데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투쟁은 친절인 것 같아요. 사랑과도 맥락이 통하겠죠. 측은지심일 수도 있겠고요. 갈등 상황에서도 그 갈등에 휘말려 마음이 뾰족해지기보다 내 친절한 마음을 지키는 게 더 힘든 것 같아요. 하지만 그 마음을 잘 지킬 수 있다면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오기도 쉽지요.
세 번째는 "잘 놀자"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풀자면 '잘 놀면서 명랑하게 나이 들자'입니다. 제 꿈은 명랑한 할머니가 되는 건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 적당한 경제적인 자원, 사회적 관계망이 필수적인 거 같아요. 제가 작년에 50이 되었는데 75세까지는 건강한 시기라고 가정하고 그 이후에는 아프기 시작한다고 가정하면 저에게 남겨진 시간은 25년이에요.
노년기에 양질의 관계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롭고 낯선 관계들도 시도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의 지인, 친구들과만 만난다면 나이들 수록 그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겠죠. 그런 의미에서 성장판 독서모임 안의 다양한 모임들은 좋은 소스가 되기도 합니다.
신정철 작가님의 문구 모임을 먼저 알게 되었고 오프라인 모임에도 여러 차례 나갔어요. 각자 문구류를 가져와서 서로 소개하고 살펴보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이후에 상장판 독서모임 단체톡방에 들어가게 되었고요.
소확생방은 원래 애플 기기나 앱스토어 내 새로운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활용팁을 공유하는 IT 기반의 방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신정철 작가님이 저에게 관리를 부탁하셔서 제가 현재 관리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또 즐겁게 온라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소확행 방은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주는 아이템, 경험 등을 서로 공유하는 방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어요. 그러다 보니 키워드가 무척 다양한데요. 디지털기기, 소품, 여행 등 좋았던 아이템이나 장소를 소개하기도 하고, 희망하는 것들을 이야기해보기도 하고요. 서로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거나 추천하는 등 카톡방 소통이 굉장히 활발하답니다.
요즘은 책, 독서와는 좀 멀어져 있긴 합니다. 저는 주로 실용서를 좋아하는 편이라서요. 자기 계발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소설은 스토리 맥락이나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익혀지지가 않아서요 ^^ 한동안 전공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좀 쉬어가고 있는 거 같아요.
저는 만화책을 좋아하는데요. ^^
『바닷마을 다이어리(요시다 아키미)』의 담담함, 『요츠바랑(아즈마 키요히코)』의 명랑함과 why not 정신을 좋아해요. 마스다 미리 시리즈를 다 좋아하는데 그중 『주말엔 숲으로(마스다 미리)』 는 등장인물이 시골로 이사를 가는데 식료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먹는 점이 좋았어요.
제 리츄얼은 다양한 범주가 있긴 한데요. 최근 일주일에 한 리츄얼을 말씀드릴게요. 우선 자기 전에 10분 정도 집정리를 합니다. 모든 물건을 제자리에 두고, 식탁을 깨끗이 닦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설거지한 그릇들을 다 정리하고, 아침식사를 차려 먹지요. 식후 영양제도 꼭 챙기고요. 하루 6 천보 이상은 걸으려고 하고 자기 전에 좋아하는 노래의 가사를 필사합니다. 요즘은 BTS의 노래를 필사합니다. 건강을 위해서 아침 공복과 자기 전에 혈당체크도 꼭 하고요.
각자 음악과의 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모두에게 통하는 마법의 노래는 없고요. 제가 힘낼 때 듣는 음악을 소개할게요. BTS의 'Not Today', 'MIC Drop', 'Cypher PT.3 : KILLER' 등 너무나 많습니다.^^
현재 주로 사용하는 SNS는 페이스북입니다. 주로 업로드하는 내용은 음식, 요리, 풍경 정도라고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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