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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Spir e Dition X Nov 08. 2024

[e] 으른남자가 내편 들어준게 처음입니다 고맙습니다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남자가 하나의 나이로 산다면. 

형. 지쳤어?!


영화의 모든 순간에서 가장 슬펐던 장면은 이별의 순간이나 마지막 휠체어를 타는 조제의 뒷모습이 아니었다. 츠네오가 집에다가 못 간다고 말하고 동생의 한마디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려 생각에 잠시다 조제를 안는 장면이었다. 그 상황은 그 씬은 츠네오의 안타까운 감정표현이 드러나는 장면이지만 그것을 모르는 척 받아 아야만 하는 조제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는 게 너무 슬펐다. 아니 정말 -THE END- 짱. 나게 슬펐다. 그 장면에서 나는 아이처럼 펑펑 울었다. 눈물이 흘리는 사람의 눈물은 닦아줄 수 있지만 눈 속에 눈물이 맺힌 사람에게는 그저 기다려줄 수밖에 없다. 




“4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본다?!"


예전에는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4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본다"라는 말에 대해서 말이다. 하지만 이제야 이해가 된다. 평균적으로 여성의 정신연령이 4년 정도 더 성숙하기에 -4를 했을 때 그제야 같은 나이. 즉. 서로를 이해할 수 연령끼리 만났을 때 잘 살 수 있다는 뜻을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오래전에서부터 지금까지 전해져 오른 말. 정확한 통계를 내기 위해서는 수십억 비트의 데이터를 취합할 만큼 많은 양의 데이터를 분석할 처리능력이 필요한데 그것은 마치 486 컴퓨터 시절의 수치로 통계를 낸다는 것은 충분하지 않았다는 말. 낡은 통계자료라는 뜻이다.


과거 나에게 4년이라는 수치에 제시했다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지만 지금은 절대로 4년 차이는 아니라고 부정한다. 현재는 과학혁명의 시대다. 영화배우 알젤리나 졸리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BRCA1 유전자를 발견하였다. 통계치를 계산해 보니 BRCA1 유전자가 유방암 발병률이 87%나 되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일어날 확률적 상황을 운이 아니라 알고리즘 데이터에 확률을 선택했다. 그래서 그녀는 유방 젤세 술을 받았다.


AI 가 절대로 확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수치가 나올 수 있는 바둑에서 알파고 AI가 세기의 대결에서 인간을 이긴 시대이다. 이세돌은 경기가 끝나서도 “인간이 패한 것이 아니라 이세돌이 진 겁니다.” 겸손 9단의 수를 두었지만 그렇다면 이세돌을 이길 수 있는 인간은 누구인가?! 물론 이세돌은 신으로 빙의해 신의 한 수를 두어 한 경기를 이겼다. 신문에서는 인간이 AI를 이겼다고 떠들어 댔지만 아. 다시 정정. 물론. 인간이 이긴가 아니라 이세돌이 이긴 것이다. 결국. 그 말은 데이터를 통째로 바꿔야 한다는 시점이라는 말이다. 그런 의미로 4년이 아니라 남녀 나이차이는 최소 8살 정도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WHY?"




" 남자가 하나의 나이로 산다면...


나는 살면서 진실로 남자으른을 만나본 적이 없다. 

어른은 나에게 공룡. 유니콘. 귀신. UFO 불과했다. 진짜다. 


4학년 때 엄마가 결혼해 보면 어떻겠노? 그래 가지고. 나도 이제 아부지 생기면 딴 애들만큼 동물원도 가고 좋겠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보니까는 맨날 엄마랑 싸우고 때리고 엄마가 벌어온 돈까지 다 뺏어가 노름하러 댕기고 마 아버지가 아니라 완전 XXX 데예. 어릴 때부터 으른 남자는 다 싫었습니다. 


행님. 고맙습니다. 

뭐가?!

그때 깜방안서예. 으른남자가 내편 들어준 게 그때가 처음입니다. 고맙습니다.  「 친구 2. 2013 」


하지만 내가 만나본적이 없다는 거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상황에 따라 어른의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하는 사람들은 종종 마주한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이라고 불리는 남자들이 책임감이 벗겨질 때 그 속에 살고 있는 아이는 수없이 많이도 목격했다. 


한 가정을 남편으로 두 아이의 슈퍼맨으로 살아가는 아버지라는 어른남자가 피규어가게에 들어가는 순간. 13살 어린 시절의 아이를 반갑게 마주할 수 있었고 한 달에 30만 원 용돈을 받는 으른남자가 1년 동안 아끼고 아껴서 엑스박스 게임기를 사서 그것을 품에 안고 감격할 때 아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남자는 아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어른아이다. 나이가 더해가면서 많은 상황에서 어른으로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 많아졌을 뿐이다. 하지만 사랑은 다른 문제다. 남자는 사랑할 때 모든 구속에서 벗어난다. 연애를 해보면 안다. 밖에서는 터프가이 인 남자가 집에서는 그저 순한 강아지가 되어 와이프에게 그리 아양을 떤다. 


결혼을 해본 사람들은 안다. 아이가 둘이 있는 집에 애가 몇이에요? 물으면 "3명이요" 답한다. 그러고 나서 한숨을 쉬며 말한다. 내가 남자랑 결혼한 줄 알았는데 애 <아>랑 결혼했더라고요. 결혼이요. 애 키우는 일이에요. 결혼한 여자들은 미혼인 친구들을 만나 이런 푸념을 하는 걸 듣곤 한다. 결혼이란 게, 남자와 사는 게 아니라 철없는 아이를 키우며 사는 일이더라.


어른스럽다고 하는 남자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어른이 아니라 더 많은 상황에서 어른인 척할 줄 아는 사람이다. 어른의 가면을 쓰고 캐릭터를 더 잘 소화하는 어른아이일 뿐이다. 결국.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은 머리로 이해하기보다 몸으로 습득하는 환경에 노출되어 살아왔다는 뜻이다


그렇다... 남자는 일생을 살아갈 때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상황에 의한, 필요에 위한 목적으로 어른인 척하며 살아가지만 

남자가 하나의 나이로 산다면 미운 일곱 살의 나이로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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