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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딧 Dec 26. 2020

IT스타트업 언제 들어가야 할까?

우당탕탕 스타트업 생존기 [01]

2020년 한 해, 코로나라는 지독한 불청객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았다. 언택트, 온택트, 비대면, 배달, 커머스, 콘텐츠까지 코로나로 인해 괄목할만하게 떠오른 키워드들이다.

이에 따라 기존 산업 지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우선 전통 제조기반 기업들은 오프라인 채널을 축소하며, 동시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시도하고 있으며, IT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은 내부 인력과 사업 규모를 무서울 정도로 확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 4년간 스타트업 투자금액 및 건수 *thevc.kr


내가 무릎을 꿇었던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위 그래프를 보면 지금은 가히 IT스타트업의 춘추 정국 시대가 아닐 수 없다. 2016년 대비 19년도는 약 7배의 투자금액 증대, 건수로는 약 2배가 조금 못 되는 가히 드라마틱한 그래프가 연출된다. 20년도는 코로나로 인해 전해 연도에 비해 투자금액이 절반가량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투자금액 6조 8천억 원, 건수 1365건이라는 투자 지표들로 기염을 토하고있다.

코로나 막바지를 달려가는 대략 2021년 이후 부터는 다시금 높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추세이다.


위 상황들을 고려할 때, 지금이 IT스타트업으로 이직을 생각해보기에 정말 좋은 타이밍이라는 점은 눈치를 챘을 것이다. 그러면, 내가 가고자 하는 스타트업이 정말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가? 혹여나 들어갔다가 데스밸리를 넘지 못하고 망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해보게 된다.


유니콘 기업(Unicorn)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1조 원)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전설 속 유니콘을 보는 것이 희소하다는 점을 들어 비유적 대명사로 사용한다.


유니콘은 이미 정해져 있다

흔히 업계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가는 공식이 있다고들 한다. 마치 태생과 유년기를 보고 조랑말로 클 것인지 유니콘으로 클 것인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인데, 무슨 말인지 하나하나 알아보자.


IT 스타트업은 대게 출시 3년에 데스밸리라는 죽음의 협곡을 지난다. 이 지점은 프로덕트에 막대한 돈을 퍼부으며 투자 대비 수익이 깊은 계곡에 빠진 것처럼 바닥을 치는 기간을 의미하는데, 7할의 기업은 이 기간에 반등하지 못하고 사경을 헤매거나 피봇을 하게 된다. 마치 독수리가 새끼  10마리를 절벽에서 밀었을 ,  3마리의 새끼만이 죽지 않고 절벽 위로 날아 올라간다는 의미이다. ,  기간 선택받은 기업만이 투자자들의 시리즈 투자를 받으며, 다음 도약을 준비하게 된다.


스타트업 유니콘 공식


위 도표를 보면, 통상 프로덕트 출시 1~5년 차 사이에 데스밸리를 지나 큰 도약을 하게 되는 기간이 3년 차인데, 이 기간에 사실상 유니콘과 당나귀의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첫 기준 지표를 달성하고 다음 해 2배 이상의 지표 성장 그리고 그다음 해의 3배, 2배, 2배의 5년간의 압축성장은 당연히 성장과 성장통을 동시에 수반한다.


1~2년 차는 기업의 기반을 다지고, 가치를 부단히 증명하는 기간이다. 이때 합류를 하게 된다면, 소규모의 사람들과 동거 동락하며 함께 극심한 스트레스와 연봉 불안정함을 겪게 되는 기간이다. 물론 이 기간 지분 및 스톡옵션의 제안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이것이 대박일지 종이 쪼가리가 될지는 본인의 운에 걸어야 한다.


통상 3~4년 차 시기에 앞선 지표들을 부단히 증명해 왔다면, 이제는 좀 숨을 돌릴 수 있는 기간이다. 투자자들에게 시리즈 투자를 연이어 받게 되는 기간이며, 본인이 코어 인재라면, 20% 이상 연봉 인상 협상을 충분히 노려볼 만한 기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기간은 퀄리티 있는 경력자 대거 영입과 동시에 채용 프로세스 정립으로 입사가 어려워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고도의 압축 성장을 해온 5년 차 시기는 국가(중기벤처부)에서 공식적으로 유니콘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기간으로 약 100~300명 규모의 스타트업으로 안정기에 도달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앞선 고도 성장기에 비해 연봉 인상률이 하락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안정성과 연봉 인상률이 맞교환되는 시기인 셈이다. 


유니콘 공식 예시) 비바리퍼블리카(토스)

1년 차(15년) : 1억

2년 차(16년) : 36억(약 36배)

3년 차(17년) : 206억(약 5배)

4년 차(18년) : 206억(약 5배)

5년 차(19년) : 1,187억(약 2배)




본인의 상황에 맞는 기간에 합류하는 것이 좋다

유니콘 스타트업이 되는 각 단계별 특징은 잔인할 만큼 냉정하다. 그야말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시장원리를 따르는데, 본인이 경험이 적은 주니어 단계(1~3년 차)라면 개인적으로 안정성이 확보된 시리즈 C단계 이후에 합류하는 것을 추천하며, 대기업, 중견기업 경력이 있는 미들, 시니어(5년 차 이상)라면 시리즈 A 이전 단계에서 지분이나 스톡옵션을 받고 들어가 보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스타트업에 발을 들이게 된다면, 본인이 강한 성장통과 불안정성을 감내할 수 있는 성격의 소유자인 지부터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 스타트업 역시 스스로가 유니콘임을 시장에 끊임없이 증명하듯 본인 역시도 스타트업 안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계속해서 증명하게 될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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