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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레어온더문 Sep 15. 2021

리테일에서 테라피라고?

리테일 테라피?

리테일 공간에서 테라피를 할 수 있는가?


얼마 전 어떤 분께 회복적 스케이프라는 단어를 들었다. 사람이 정서적, 신체적으로 회복을 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예를 들면 호텔이나 리조트 같은 경우 분명한 회복의 목적이 있기에 테라피적 공간인데, 요즘 특히 우리나라에서 '더현대서울'처럼 리테일 테라피와 같은 명칭을 붙이면서 자연을 가져다 놓거나 힐링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하는 곳이 많다.

그런데‘retail’이라는 워드는 캠브릿지 딕셔너리에 아래와 같이 설명되어있다. “Activity of selling goods to the public, usually in shops” 판매가 주 목적인 공간을 의미하고, ‘therapy’라는 것은 “a treatment that helps someone feel better, grow stronger, etc., especially after an illness”라고 명시되어 있다. 나는 계속해서 판매를 목적으로 만든 공간에서 과연 테라피가 가능한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졌다. 나는 전시를 보러 가면 일종의 테리피가 된다. 또한, 좋은 분위기의 카페나 레스토랑에서도 미식을 경험하며 힐링, 마인드풀니스, 테라피가 된다.

그런데 판매를 목적으로 한 공간에서의 테라피는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했고 아주 자주 의문을 했다. 코스트코를 가도 하나로마트를 가도 생필품에 필요한 물건을 사러가는 것인데. 가구를 보러 가도 옷을 사러가도 마찬가지로..


그런데 어느  곰곰이 생각을  보니, 나와 남편은 자주 장을 보러 가고  보러 가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1주일에  번은  마트를 간다. 마트에서는 우리가  필요한 물건을 사는  아니다. , 이런 것도 여기서 파네? 외국   먹어본 이런 맛도 여기 있네.? 이런 맛도 나왔네 하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주말의 리추얼 같은 것이 되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에게는  것이 주말을 맞아 그런 시간을 누리면서   동안 힘들게 일했던 무거움을 가볍게 떨쳐버리고자 하는 행위인  같다. 새로운 제품, 물건들이 판매되는 것을 구경할  있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 결국 리테일 테라피는 거창하게 자연을 누릴  있게 만들어서, 아니면 플렉스   있게 해서가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위트 있는 물건들을 나에게 대입하여 그것을 사던 사지 않던 일상에서의 해방감과 새로운 몰입을 경험하고  생활에 반영하는 상상할  있게 하는 소소한 경험이 일종의 테라피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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