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어버이날을 맞아 경로잔치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 행사를 치른 후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치러지는데, 올해로 22회째랍니다. 지역 어르신 1,000여 명 정도 오셔서 점심도 드시고, 노래자랑도 하는 행사입니다. 면사무소에서 치러지는 행사 중에 제법 큰 행사입니다.
지역 새마을회에서 주관하는 행사지만, 행정복지센터에서 챙겨야 할 일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새마을회 담당자가 바로 저랍니다. 행운인지 불행인지 일복이 참 많기도 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겠지요?
경로잔치 추진 계획 수립, 유관단체 업무 협조, 초청장 발송, 보험가입, 행사천막 등 장비 준비, 공연팀 섭외, 현수막 제작, 보도자료 작성, 예산 지원, 개회식 준비 등등 할 일이 참 많습니다. 행사를 며칠 앞둔 지금도 한창 진행 중이랍니다.
처음 해보는 일이기에 부담감이 컸습니다. 해야 할 것은 많은데, 진행은 더딘 것 같아 불안했습니다. 버겁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이렇게 마음이 힘들 때가 종종 오곤 합니다.
그래서 요즘 아침에 출근하는 차 안에서 의식적으로 이 말을 되뇌곤 합니다.
‘잘하고 있고, 잘 될 거야.’
‘잘하고 있고, 잘 될 거야.’
‘잘하고 있고, 잘 될 거야.’
여러 번 되뇝니다. 소리 내서 되뇝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말이지만, 잘하고 있다는 말은 힘을 나게 해 줍니다. 자신감을 줍니다. 위로도 됩니다. 내가 지금 못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 지금처럼만 노력해도 잘하고 있는 거라며 저 스스로에게 응원이 됩니다.
잘 될 거라는 말은 '잘못되면 어쩌지?' 하는 불필요한 걱정을 줄여줍니다. 불안도 줄여줍니다. 내가 지금 잘하고 있고, 결국엔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다고 믿기에 안도감도 생깁니다. 자신감을 갖고 순간순간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일요일 밤 이 순간에도 저 자신에게 이 말을 건네줍니다.
‘잘하고 있고, 잘 될 거야’
내일 아침 출근길에도 저는 분명 저 스스로에게 이 말을 해 줄 것입니다. 그리고 며칠 후 경로잔치 행사도 분명 잘 끝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렇게 믿고 있고, 그렇게 되게 하기 위해 불안감 대신 자신감을 갖고 일하고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