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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곳독서 Jul 16. 2023

07. 핵심은 시간관리가 아니라 인생관리입니다.

플래너를 쓰는 사람들이 많이 하는 착각

프랭클린 플래너를 만든, 세계적인 시간관리 전문가 스티븐 코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간관리의 4세대
1세대 : 단순히 메모지에 기록, 목록표로 사용
2세대 : 달력과 약속기록부(앞일을 계획)
3세대 : 메모 + 계획, 여기에 우선순위를 추가!
4세대 : 시간관리가 아닌! 인간관계의 증진, 결과의 달성

(30년 전부터) 스티븐 코비는 4세대 플래너 쓰기를 말하면서 시간관리를 넘어서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플래너나 다이어리를 적는 각자를 돌아보면, 여전히 시간관리에 머무르고 있죠. 


1. 시간관리가 아니라 결과를 낼 수 있는 시간을 찾기


보통 플래너를 쓴다!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적는 것은,

1) 해야 할 일 적기

2) 주간, 월간 약속 적기

3) 한 일을 체크하기


최근 다시 역주행을 하고 있는 <원씽>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핵심은 중요한 한 가지를 먼저 해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에요. 대부분은 중요한 한 가지를 모르고 있거나, 알고 있더라도 가장 뒤로 미루어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죠.


중요한 건 알아. 근데 시간이 없는걸?


플래너를 쓸 때는 시간관리가 아니라 내가 하루에 얼마의 시간을 '나를 위해' 쓸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하루 24시간 중에 고정된 시간들을 제외해 나가는 거죠. 제 하루를 기준으로 계산해 볼게요.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것은 수면입니다. 하루에 최소 6시간, 적정 8시간은 자야만 하죠. 저는 7시간 정도 수면하고 있습니다. 저녁에 6시간 30분, 점심에 30분! 이렇게요.


24 - 7 = 17시간(수면시간 제외)


다음은 일이죠! 물론 야근이 많은 직업일 수도 있지만, 평균을 생각해 볼게요. 직장인의 평균 근무시간은 8시간이니까요. 8시간 제외합니다.


17 - 8 = 9시간(일하는 시간 제외)


그다음은요? 바로 식사시간입니다. 저는 아침은 가볍게 셰이크나 방탄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벌고 있는데요. 아침, 점심, 저녁 이렇게 해서 3시간 정도면 많을까요?


9 - 3 = 6시간(식사시간 제외)


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시간은 씻는 시간이죠. 아침, 저녁 30분씩 계산하면 하루 1시간이네요.


6 - 1 = 5시간(세면시간 제외)


아… 24시간에서 어느새 5시간만 남았네요. 이제 뭐가 남아 있을 것 같나요? 맞아요! 출퇴근 시간이죠. 서울/경기 직장인의 평균 출퇴근(왕복) 시간은 1시간 24분이라고 합니다. 저는 2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데요. 평균에서 넘어서는 것을 보니 마음이 조금 아프지만, 아무튼 평균으로 해볼게요. 계산하기 좋게 1.5시간으로 하겠습니다.


5 - 1.5 = 3.5시간(출퇴근시간 제외)


여기서 더 빼야 할 시간이 있나요? 물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 설거지, 청소, 빨래 등의 시간이 있죠. 가족과 보내는 시간 1시간과 청소, 설거지, 빨래 등 시간을 1시간 잡아볼게요.


3.5 - 2 = 1.5시간


1시간 30분! 이게 오롯이 '나만이 쓸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렇게 적어보니 주중에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없네요.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인생에서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죠. 이래서 다들 파이어를 꿈꾸는 걸까요?


하루 중 나만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 90분 밖에 없다는 사실이 조금 서글프지만, 그 시간을 제대로 활용해야만 합니다. 부족한 나만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최대한 고민을 하죠. 우선은 하루에 90분만 나를 위해 쓸 수 있다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인생관리의 첫 번째 단계입니다.


2. 90분을 제대로 쓰는 법

나에게 주어진 작고 소중한 90분을 제대로 쓰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 볼까요?


저라면, 삶의 우선순위를 먼저 고민하고 목표를 달성할 세부계획을 세워 보겠습니다. 하루 90분의 시간을 쓰겠다고 삶의 우선순위까지?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분명히 있으시겠죠. 또 90분이면 넷플릭스에서 영화 한 편 보기 딱 적합한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듯합니다. 그것이 내 삶에서 더 중요한 우선순위라 생각되시면 그렇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핵심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다가 가끔씩 삶의 질문이 생겨날 때 우선순위를 생각해 보면 됩니다. 당장 시험을 앞두고 있다면 시험준비가 1번이 되고,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여행 준비가 1순위가 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 삶의 우선순위가 있느냐 없느냐이죠. 요즘 제 삶의 우선순위는 이렇습니다.


가족 > 브랜딩 > 네트워크 > 업무


우선순위가 명확해지면, 쓸데없이 버리는 시간들을 아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영화도 드라마도 참 좋아했는데요. 요즘은 별로 관심이 없고, 영화를 못 본다고 해서 아쉽지 않습니다. 우선순위에 집중하는 것은 삶을 더 밀도 있게 살게 해 주니까요.


우선순위를 세우기 힘들다면, 우선 확언, 일기, 감사일기를 써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내 삶의 우선순위를 찾을 수 있어요.


3. 쓸 수 있는 시간을 늘리는 법

90분은 부족하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시간을 늘리는 것을 고민해야겠죠. 잠을 줄이는 방법도 있지만, 과도하게 줄이는 것을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잠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제 매거진 중에 <나는 8시간을 자야겠습니다>를 읽어보실 추천드려요.


밤에는 최소 6시간 이상을 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점심시간이나 중간중간 잠을 보충하는 방법도 있어요. 아니면 미라클 모닝을 통해 집중도가 높은 아침시간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냥 의미 없이 낭비되는 시간들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예를 들어 출퇴근시간을 활용해서 독서를 한다면 2시간의 독서시간이 확보됩니다. 제가 독서시간을 확보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아니면 식사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겠죠.


다음 글은 주말시간 활용법에 대해서 적어볼게요:)


나는 만 가지 킥을 연습한 사람은 두렵지 않지만, 한 가지 킥을 만 번 연습한 사람은 두렵다.
- 이소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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