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들숨날숨 Sep 27. 2023

모기가 죽고나서야 가을이 왔음을 알았다.

[숨GPT] 스물한 번째 의뢰 - 절기 처서로 가사를 써주세요

[숨GPT] 스물한 번째 의뢰.  
선조들의 지혜. 절기로 가사를 써주세요
- 투자자 레몬나마저 -


...

의뢰하신 글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입이 비뚤어질 때까지
나의 계절에 입맞출게
모두 내가 간다는 걸
환영한다 해도 말이야
...
나의 환별회


가사 <처서> 작가: 김수민 / 투자: 레몬 나마저


입이 비뚤어질 때까지

나의 계절을 마실래

칙칙쪽쪽칙칙쪽쪽 

물리적으로

끓어오르는 너의 피에서

단내가 풍겨올 때

몰래 다가가곤 해


송골거리는 너의 땀에서

짠맛이 느껴질 때

살짝 부딪히곤 해

쪽쪽칙칙쪽쪽칙칙

화학적으로

입이 비뚤어질 때까지

나의 계절에 입맞출게

모두 내가 간다는 걸

환영한다 해도 말이야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붉은 입술 자국이 옅어지면

간질거리던 마음이 사라지면 

좋아하는 가을이 온 걸

내가 가서야 알 걸 

나의 환별회


작가의 말.

누군가 나와의 이별을 환영한다면 어떨까요. 우리는 모기가 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가 지나서야 가을이 찾아왔음을 압니다. 성대한 환별회가 열립니다.


***

[숨GPT] 당신의 상상을 초단편글로

의뢰는 선착순으로 받습니다.

3월엔 3000원, 4월엔 4000원…12월엔 12000원

인스타그램: @1secondnovel

작가의 이전글 타로카드로 연애 점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