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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rderless Apr 27. 2024

이태원 가볼 만한 곳

아베크부, 나무솥밥, 바이닐샵

나무솥밥

새송이 관자 솥밥

오랜만에 이태원 경리단길을 걸었다. 이태원이나 한남동은 멀어서 잘 안 가는 동네이지만 가면 좋은 점은 매장, 인종, 문화, 디자인 등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날은 오전에 크로스핏 수업을 듣고 블루도어북스에서 책을 좀 보다가 조금 늦은 점심을 먹었다. 요즘 솥밥이 유행인가 보다. 어떤 재료든 담을 수 있고 퓨전으로 만들 수도 있어서 여러모로 장점이 큰 음식이다. 나처럼 찬 음식이 잘 안 맞는 체질에겐 제일 적합한 음식이지 않을까 싶다.


식물 인테리어 그리고 책들

주문한 메뉴는 새송이관자 솥밥이고 기존 솥밥 매장과 다른 점이라면 고급화시키기 위해 내부 인테리어를 신경 쓴 부분이 눈에 보였고 친환경적인 컨셉을 강화시킨 느낌이었다.



또 다른 차이점이라면 기존 솥밥은 도자기 그릇이나 일반 세라믹 그릇에 옮겨 닮는 식이라면 보온성이 높은 그릇에 담아 먹을 수 있게끔 세팅을 해준다. 일반 솥밥 보단 2,000원~3,000원 추가금이 있고 맛은 다른 곳과 비슷하지만 분리된 공간에서 아늑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과 그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게 한다는 부분이 가격에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았다.


오르막길에서 마주친 작은 카페

경리단길 주변은 잘 안 돌아다녔어서 오랜만에 와보니 동네 건물 구성이 특이하게 보였다. 예를 들면 주택과 매장을 연결하는 계단이 있다든지 주택 옆 아주 작은 쉼터가 있다든지. 이리저리 엉키고 설킨 비우스 띠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건물들이 조금은 생경했지만 미로 같아서 재밌었다.


공원 옆 계단 아래 아베크부 매장



아베크부

속옷은 주로 가는 브랜드에서만 구매하는데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궁금하여 와 본 매장이다. 이러한 스타일의 속옷은 가슴 모양을 잡아주진 못하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측면으로 바라본다면 자연미를 강조시켜 줄 수 있는 속옷이다.


개인적으로는 수수한 디자인을 좋아하지만 실제로 구매할 때는 기능성이 조금 더 있고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편이다. 아베크부에서 판매하는 속옷은 심미성과 자연스러움이 더 부각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본인의 성향과 가슴 모양에 적합하다면 괜찮을 수 있다.

파스텔톤의 속옷들
핑크계열의 속옷

평소에 케쥬얼 하게 입기엔 좀 어려울 것 같고 잠옷 정도로는 맞지 않을까 싶다.



경리단길 골목

녹사평역으로 가는 길에 들어가 본 레코드 판매점. 바이닐은 안 들어보면 모르는 아티스트가 워낙 많아서 턴테이블이 없으면 고르기가 쉽지 않다. 정확하게 본인이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있으면 모를까.

https://annau-u.tistory.com/147

간단하게 잘 정리된 바이닐의 역사글이다. 읽어보면 재밌다. 어릴 때 집에 바이닐이 많았는데 아버지께서 젊은 시절부터 차곡차곡 모으셨던 LP판이 있다. 내가 아브라카다브라 라는 곡을 알게 된 것도 모두 아버지 영향이 크고, 70-80년 대 멜로디가 귀에 익숙한 이유도 아버지의 취향이 은연중에 물들어서다. 이 시대에 어떤 음반이 나오고 어떤 시대 반영으로 인해 락이 탄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아버지 취향이 고스란히 나에게 스며들어 여러 장르의 음악을 즐겨 듣길 좋아한다.


https://youtu.be/tY8 B0 uQpwZs? si=f51 s8 ZGNtdJEnY_p

스티브 밀러의 abracadabra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아브라카다브라는 브라운아이즈걸스의 곡으로 인해 익숙하지만 그 옛날의 아브라카다브라는 이런 느낌이다. 가사가 무지 직설적이고 은유적이진 않지만 귀에 잘 익게 되는 음악이다.


가사 일부

I heat up I can't cool down You got me spinning Round and round Round and round and round it goes Where it stops nobody knows

Every time you call my name I heat up like a burning flame Burning flame full of desire Kiss me baby let the fire get higher

Abra abracadabra I wanna reach out and grab ya Abracadabra Abracadabra


너무 오랜만에 브랜드 소개글이지만 글로 정리하다 보면 배우는 점도 많아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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