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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넙죽 Feb 25. 2024

너와의 밤샘 데이트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행복


 조리원에서 육아를 살짝 맛보기를 했을때는 미처 몰랐단다. 그것은 정말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을


 조리원에서 나와 처음 맞는 주말


엄마와 아빠는 온전히 너와 하루 하루를 보내야 했단다.


육아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우리는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에 많은 것들을 숙달할 수 있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어


 분유 타기, 분유 먹이기, 트림시키기, 기저귀 갈기, 온도와 습도 맞춰주기, 잠투정 받아주기 등


 그 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세계가 우리 앞에 놓여졌단다.


 그러나 번거로움과 두려움을 넘어서는 보람이 있더구나


 2시간마다 분유를 먹이고 트림시키고 기저귀를 가는 일정에 뜬 눈으로 밤을 새우는 강행군이지만 천사같이 잠든 너의 얼굴을 보면 엄마 아빠는 한없이 행복해져


 엄마 아빠는 서로를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우리의 찐사랑은 너라는 것을 느껴


 네가 배앓이를 할 때 대신 아파주지는 못하지만 널 보며 마음이라도 아파하고 조금이라도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좋은 분유를 알아보고 널 안고 달래며 밤새 너의 잠투정을 달래는 시간들이 지금 당장은 힘든 일이지만 너와 함께하는 이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단다


 네가 온전히 우리의 품 안에 안겨있을 시간이 길지 않음을 우리는 알기에 지금 맘껏 투정부리렴


 엄마 아빠는 너에게 사랑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이란다.


  아직 우리도 부모가 처음이니 미숙하기 그지없지만 조금만 기다려주련. 최고의 엄마 아빠는 아니어도 좋은 엄마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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