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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는 치과의사 Jan 13. 2019

[토익] 토익이 뭐길래-토익 점수 향상법

 워낙에 요즘은 토익 점수가 높은 이들이 많아 내가 이런 글을 쓰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나처럼 토익 점수를 높이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 토익을 주제로 다뤄보기로 마음먹었다. 내 경우도 토익을 여러 차례 치면서도 높은 점수가 안 나와 고생을 좀 했었다. 사실 한국 토박이로만 살아온 수많은 수험생들은 이런 마음을 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결론을 말하자면 나는 최종적으로 토익 965점을 기록하게 됐다. 아주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러 시험들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점수는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그 노하우를 좀 같이 나눠보려고 한다.


1. 더 어려운 시험을 준비하자?


 사실 토익 공부를 하다 보면 느끼는 게 이게 실제로 영어에 도움이 되기는 할까 하는 거다. 너무 비즈니스 영어에만 초점이 맞춰진 느낌이라 그런 것인데, 반대로 정확히 타기팅을 해서 공부를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바로 토익이다. 그런데 이 타기팅과 노력, 그리고 성과가 잘 비례해서 나타나면 좋은데 그게 꽤 어려운 것이 또 토익이다. 특히 노력이라는 부분이 나에게는 좀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반복적인 공부를 하다 보니, 영어 공부에서의 폭이 넓어지는 느낌보다는 지루함을 느끼기 쉬웠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의 한계가 자주 느껴졌다. 아마 많은 수험생들이 비슷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

 지금부터는 내가 썼던 방법을 이야기할 건데 다소 우습게 들릴 수도 있다. 실제로 나도 예상했던 것이 아니었고 하다 보니 그런 결과를 얻은 것이기에 이론적이기보다는 임상적인 것에 가깝다. 일단 결론을 말하자면 더 어려운 영어 시험을 준비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아마도 텝스나 토플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텝스가 좋다고 생각한다. 나도 실제로 텝스로 성과를 봤다. 특히 대개의 학교나 회사들에서 토익과 함께 텝스를 보고 있으니 크게 손해가 되는 것도 아니다. 물론, 나처럼 의치대 편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텝스가 아무래도 여러 학교를 쓰기에 좋을 것이다. 쓸데없을 정도로 영어 기준이 높아서 많은 학교들이 텝스 점수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텝스는 토익에 비해 상당히 많이 어렵다. 텝스는 외국에서 유학을 하다 온 학생들도 900점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일반적인 기준이 800점에 맞춰져 있는데, 이 800점이란 점수가 토익 900점을 받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나 또한 준비 없이 쳤던 첫 시험에서 500점대 점수를 받아 충격을 받았었다. 어쨌든 이렇게 텝스를 준비하면 좋은 것이 그래도 이 시험은 타기팅이 덜 분명하고, 그 보다는 영어 실력 자체의 평가가 더 크다는 점이다. 물론 일정 수준 이상에서는 그 풀이 방법이 중요해지는 것 같지만, 일단 적어도 800점까지는 실력 자체로 올려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이 든다.

 이 텝스 공부는 어렵고, 영어 공부 자체를 해야 하는 만큼 기본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줘야 하는 것이 매우 많다. 그렇다고 쓸데가 없을 만큼의 노력은 아니고, 다 실제적 도움이 되는 노력이다. (이런 말을 하다 보니 토익보다 텝스가 더 좋은 시험이라고 말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영어를 생활어로 사용하지 않는 외국인들에게 너무 기준이 높은 시험이라고 생각하고 그 점수가 매겨지는 방식도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다.)

 이렇게 보다 어려운 텝스를 치다 보면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은 상대적으로 토익이 몹시 쉬워 보인다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문제의 난이도에만 국한되지 않고, 문제를 푸는 시간에도 영향을 받는다. 텝스는 매우 많은 문제를 매우 짧은 시간에 쳐야 해서 속도가 생명이나 다름없는 시험이다. 나는 거의 단 한 번도 시간 내에 문제를 모두 풀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시험을 준비하다 보니 토익을 볼 때는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남게 된다. 그래서 심지어는 검산을 할 시간까지 주어진다. 나의 경우는 실제로 이렇게 검산을 하면서 잘못 푼 문제를 3개나 발견했고, 덕분에 수정을 할 수 있었다. 그때 본 시험 점수가 965점이었다. 시간이 남은 덕분에 생긴 큰 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텝스를 평소 공부하면서 토익 시험 일주일 전부터 토익 기출을 풀어가며 훈련하면 이런 성과를 여러분도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 단어의 영역도 넓어진다


 단어를 공부하는 영역도 넓어진다. 아무래도 텝스의 단어들이 더 난도가 높고 더 광범위한 분야에서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공부를 하고 나면 토익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단어들을 알고 있을 수 있게 된다. 텝스 단어 교재들에서는 700점대 단어, 800점대 단어, 900점대 단어라는 식으로 구분이 되는데 처음부터 무리해서 900점대 단어를 외우려 하지 마시고 800점대 단어까지 두 세 차례 반복해서 보며 익힌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단어를 외우는 것은 지난번에도 한 번 소개했는데 그 방법을 다시 한 번 가볍게 소개하겠니다. 먼저 단어는 되도록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외우는 것이 좋다. 버스로 30분 이상의 장거리 이동을 하는 루트가 있다면 그때를 활용하면 좋다. 당연히 화장실 같은 곳을 갈 때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단어는 단어장 책보다는 스마트폰 앱이나 조그만 수첩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데, 대표적으로 쓰기 좋은 스마트폰 앱으로는 지난번에 소개한 Quizlet이라는 것이 있다. 검색이 가능해 이미 정리돼있는 단어장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이것의 장점은 일단 스마트폰 앱인 만큼 따로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더불어, 스마트폰을 언제나 휴대하니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볼 수 있다. 단어의 발음도 들어볼 수 있다. 필요하다면 본인이 직접 제작해서 볼 수도 있어서, 굳이 꼭 책 속의 단어가 아니더라도 본인이 따로 외우고 싶은 단어들을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 학원, 스터디 등을 잘 활용하자.


 먼저 학원을 다니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보통의 경우에는 내가 학원보다 인강을 추천하는데 토익만큼은 학원을 소개하는 이유가 강제적으로 공부해야 할 자료들을 아주 많이 주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이렇게 주어지는 숙제만 다 해내도 하루가 빠듯할 정도로 많다. 그러다 보니 강제로 공부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방학 같은 때에 학원을 다니면서, 스터디를 함께 진행하면 단기간에 아주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것은 토익에 한정해서만 해당하는 말이다. 텝스의 경우 텝스 시험 그 자체는 그런 단기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그렇다면 학원은 텝스와 토익 어느 쪽을 다녀야 할까? 개인적인 추천은 텝스 한 달 완성반을 듣고, 이후 토익을 한차례 치러본 후 토익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토익 맞춤 공부도 따로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토익이 아닌 텝스 자체가 목표라면 텝스를 계속하면서 토익은 한 번 씩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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