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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마튤립 Apr 17. 2018

결국, 꽃과 함께하는 우리의 일생

꽃은 우리의 곁에 항상 함께 있어요



우리 모두는 태어난 순간부터 죽는 그 순간까지 꽃과 함께 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태어났을 때, 학교를 졸업할 때, 승진할 때, 퇴직할 때, 기념일 때 등과 같이 축하받는 날에 그리고 우리가 죽을 때 까지도.


어렴풋이 기억나는 유치원 졸업식날 엄마 아빠가 안겨 주었던 노란색 프리지어의 향이 좋아, 코를 연신 부비적거렸다. 그 이후부터 꽃만 보면 코를 먼저 갖다 대는 습관이 생겼다. 그리고 꽃만 보면 좋아라 하는 꼬마가 되었다.



성인이 되고 난 뒤, 어느 날 문득 '꽃'이라는 매개의 가치를 더욱 크게 느꼈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꽃이 오고 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우리가 듣는 음악, 미술, 영화, 우리가 입는 옷, 우리가 즐기는 축제, 심지어는 우리가 사용하는 각종 필기구에서까지 꽃은 늘 그 무언가를 빛내주고 있었다.


나열하지 못한 것들이 수도 없이 많지만, 꽃은 단순히 '살아있는 꽃'으로 뿐 아니라 누군가의 추억 속에, 서랍 속에, 플레이리스트 속에, 엽서 속에 들어 있었다.

단순히 살아있는 예쁜 꽃에서 그치지 않고 조금 더 확장된 시선에서 바라보니 꽤나 많은 곳에서 꽃이 함께 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걸 느낀 순간, 평생 꽃과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있는 꽃을 만지는 것뿐 아니라 더 다양한 방식으로 꽃을 만나보고 그 방식을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다.


내 삶에서는 늘 멀리 있는 것 같았던 꽃이, 이제는 내게 꼭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사랑하는 일이 생겼다는 것 만으로 무척이나 행복한 일이다. 이 행복이 영원할 수 있도록, 꽃에게 부단히 사랑을 주어야겠다.




Selene Florist. hy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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