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의 육아 감사일기 #53
이제 이틀 뒤면 우리 아기의 돌잔치 날이다.
아기의 생일인데, 왜 엄마가 다이어트를 하려고 하나 할 수 있지만- 아기의 첫 생일은 내가 출산을 한 지 꼭 일 년이 된 날이기도 하니 내겐 몹시 중요하고 소중한 날이다.
임신을 하고 원래 몸무게보다 거의 14kg 정도가 쪘었고, 산후조리원을 나올 땐 마사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고작 3kg 정도밖에 감량이 되지 않아서 울적하기도 했다. 아기 몸무게와 양수 무게만 해도 3kg는 될 텐데 말이다.
원래 운동을 꾸준히 했었기에, 출산 후 두 달 뒤부터 꾸준히 필라테스를 하면서 원래 몸무게를 되찾기 위해 그리고 건강한 육아를 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리하여 드디어 어제부로 임신 전 몸무게를 되찾게 되었다!
돌잔치가 얼마 남지 않아서, 훗날 오래도록 추억할 아기의 첫 생일을 예쁜 모습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에 운동도 열심히 하고 먹는 것도 나름 신경 썼는데 다행히도 노력한 보람이 있었다. 요즘에는 샐러드도 너무 맛있게 나와서, 이게 다이어트를 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잘 먹었고- 또 건강한 음식을 먹다 보니 기분도 좋아서 힘든 건 없었다. (사실 샐러드를 먹은 날은 많지 않다.. 하하)
원하는 목표 몸무게가 있지만, 2018년 결혼사진 찍을 때의 몸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지금 보면 정말 정말 날씬했었다.) 그건 육아를 하며 불가한 일이라는 판단이 들어, 이 정도면 선방했다! 생각한다.
이제 원래 입던 옷들도 쏙쏙 다 잘 들어가서, 출산 후에 골반이 많이 벌어져있어서 들어가지 않던 바지와 치마 그리고 원피스들을 버릴 필요도 없어졌다. (출산을 하고 나면 골반이 많이 벌어져서 원래 옷들을 못 입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출산 후 7-8개월 정도까지 아예 골반 부분부터 들어가질 않아서 너무 속상했던 참이었다.)
이제 우리 세 식구의 신나는 첫 파티만을 기다리면 된다.
내일모레, 어떤 즐거운 일들이 펼쳐질까! 두근두근 기대되는 밤이다.
오늘은 100일간의 육아 감사일기 쉰세 번째 날이다.
다이어트를 한답시고 포케와 샐러드를 종종 시켜 먹었었는데, 오늘은 왠지 내가 직접 해 먹어보고 싶어서 샐러드 채소와 닭가슴살 그리고 그릭요거트를 준비했다.
아기 이유식을 만들 겸 삶은 닭가슴살로 점심, 그리고 저녁을 해결했는데- 직접 해 먹어서 그런가 또 다른 먹는 맛이 있었다. 샐러드와 그릭요거트 그리고 달걀까지 함께 먹으니 건강도 챙기고 조금 더 먹어도 죄책감이 들지 않아 좋았다.
샐러드에 닭가슴살, 그리고 통후추를 솔솔 뿌리고 올리브유와 내가 좋아하는 발사믹 식초를 뿌리니- 밥을 먹고 있던 남편이 '제대로 예쁘게 해 먹네!'하고 한 마디를 건네왔다.
내가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는 말을 본 적이 있다.
그렇다. 내가 먹는 것이 다 나의 모습이 된다.
늘 건강한 것만 드시려고 하는 우리 엄마의 모습을 본받아, 앞으로도 되도록 나를 챙기며 건강하게 좋은 것들로 잘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육아를 하며 제대로 챙겨 먹지 않는 딸을 언제나 걱정하는 엄마를 위해서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