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JPOP 가수 소개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서, 유이카의 좋아하니까, 好きだから。란 곡 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2021년 7월에 나온 노래인데 대만, 홍콩의 스포티파이 차트에서는 각각 1위를 기록했고, 태국에서는 3위를 기록하는 등 말그대로 국경을 넘어 바이럴 되었습니다. 일본어라는 가사의 장벽이 있는데도 여러 나라에서 바이럴된 이유는 이 노래의 감성돋는 특유의 분위기가 한몫하는것 같습니다.
썸네일도 이렇게 일본 학교의 풋풋한 감성을 뽐내는데 사실 가사를 들으면 이 청춘 만화같은 감성이 더욱 느껴집니다. 두 학생이 서로를 좋아하면서도 눈치를 못채는 설정인데 앞분은
유이카가, 남자 주인공의 속마음이 나오는 뒷부분은 가수 렌이 불렀습니다.
유년시절
어린시절 렌의 집에는 일본 쇼와 시대의 노래방 기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가끔 친척들이 모이거나 가족들끼리 흥이 나면 노래를 부르고는 했는데, 렌에게 음악은 딱 그 정도 수준이었고 어린시절 렌의 신경은 온통 축구에 있었습니다.
일본은 부카츠라고해서, 동아리 활동을 어렸을적부터 하잖아요. 렌은 말그대로 축구소년 그 자체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계속 축구만 해왔기 때문에, 음악은 축구에 집중하기 위한 수단에 오히려 가까웠는데요. 축구를 하기 전에 동기부여 차원에서 ONE OK ROCK 의 노래를 들었고, 세카이노오와리의 곡들을 좋아하는 그저 평범한 일본 소년이었습니다.
그러던 렌의 일상에 큰 위기가 다가오는데 그것은 바로 코로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동아리활동은 물론, 등교까지 못하게 되었고, 시간이 많아진 렌의 눈에 띤 것은 바로 기타였습니다.
독학으로 기타 습득
기타를 독학으로 치기 시작했는데, 무려 3개월만에 기타를 잘치게 되었다고 해요. 코로나로 일상이 멈춰버린 그 시절의 렌은 이렇게 친구들이랑 기타를 치는게 하나의 놀이였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틱톡에 기타 치는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그저 재미로 시작했을 뿐이지만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반응이 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축구 외길을 걸어왔던 평범했던 학생, 급기야 여름 인터하이에선 팀을 이끌정도의 에이스였는데요. 그런 렌의 인생은 코로나와 함께 급변하게 됩니다.
2021년 9월, 그렇게 발매한 첫 오리지널 곡 ‘싫어할 수 없어’.
당시 선배로부터 선배의 연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이 얘기를 들은 뒤 이 곡을 써내렸습니다.
“거짓말이라도, 좋다고 말해”
바람핀 상대는 나쁘지만, 아직 연인을 놓아줄 준비가 되지 않은 심정을 노래로 담았는데, 처음으로 작사 작곡한 이 곡은 SNS에서 큰 공감을 받게 됩니다. 곡을 듣고 많은 의지가 되었다는 반응들을 보고 렌은 처음으로 “어쩌면 나 가수를 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시작을 계기로 렌은 폭주하게 되는데, 다음년도인 22년에는 유라세, 사이테, 가랏뽀 등 총 6개의 곡을 직접 만듭니다. Tiktok에 하나둘 재미로 올린 영상들이 바이럴 되며 SNS의 총 팔로워수는 100만명을 넘어, 동영상 총시청 회수는 1억회를 돌파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이가 있었죠. 바로 중학생 때부터 렌이 좋아하던 ONE OK ROCK의 Taka. 사실 렌이 2019년에 친척의 결혼식에서 축가로 ONE OK ROCK의 「Wherever you are」를 부른적이 있어요. 그리고 ‘고등학생이 부른 축가'란 이름으로 틱톡에 올라갔는데, 이 영상이 바이럴되었거든요.
Taka는 먼저 렌의 인스타를 팔로우 했고, 이를 계기로 인스타 DM으로 소통하기 시작한 사이였었죠. Taka는 꽤나 렌한테 관심이 있었는지 인스타 라이브도 보곤 했다고 해요. 결국 2021년엔 Taka와 함께 세션을 완수하기도 했습니다.
렌이 인생 처음으로 간 라이브가 ONE OK ROCK 라이브였는데, 재능만 있다면 SNS로 팬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 왔고, 한 때 그저 팬이었던 한 소년은 자신이 동경했던 인물과 노래를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소나기 通り雨 (Passing rain)
SNS로 연결된 세상에서 신기한 콜라보레이션들은 계속되었는데, MIYAMU라는 일본의 연애 소설가가 있거든요. MIYAMU는 SNS를 통해 렌에게 자신의 소설에 맞는 곡을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MIYAMU가 당시 준비한 소설은 ‘사랑, 집착, 사람이 죽는다’란 소설입니다.
여주가 남주를 너무 좋아해서, 사랑을 넘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집착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그려지거든요. 소설의 첫 도입이 "당신이 죽는다면, 반드시 나는 안심할 것이다"라며 시작하는데, 렌도 이런 내용을 녹여내 "당신이 죽는다면, 영원을 맹세하고 곁에 있을 텐데”(あなたが死ねば 永遠を誓ってそばにいるのに)"라고 가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곡이 도오리아메 바로 이 곡입니다.
멜로디는 2, 3일만에 짰는데, 소설을 읽고 작사를 하는 시간이 더해져 곡을 만든 데에는 2, 3주 정도 걸렸다고 합니다. (メロディは2、3日ぐらいでできて。作詞は自分が小説を読む時間もあったので、2、3週間ぐらいかな…)
개인적으로 이 곡의 후렴구에 음이 올라가면서 분위기가 반전이 되는 곳이 있는데 이 부분이 좋더라구요
공감성을 중시한 곡 만들기
렌의 음악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공감' 입니다 . 10대 소년이 선배한테 들은 이야기에 공감해 노래를 만들게 되었고, 틱톡이란 플랫폼을 통해서 공감을 얻으며 가수로 성장한 케이스이기에, 이 스토리 근본에는 ‘공감'이란 말이 자리잡을 수 밖에 없는데요.
스스로도 공감받는걸 너무 중요시해서, 아무리 좋은곡을 만들어도 듣는 사람이 가사의 의미에 동하지 않거나, 와닿지 않아하면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最低란 곡 가사를 보면 이별의 장면에서 나와 상대방의 모습을 모두 그리고 있거든요. 最低를 우리나라 표현으로 얘기하자면 최악 이런 느낌이거든요. 곡에선 이별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차는 사람과 차이는 사람의 입장이 나오는데, 어딘가 이별의 상황이 전해지는 느낌이죠.
참고로 이 곡은 작사 작곡을 한지 3년 정도 차에 만든곡인데, 이 곡 역시 바이럴 되면서 ‘싫어할 수 없어’ 이후의 대표곡이 되었거든요. 이를 보면서 렌은 자신의 음악에 자신감을 갖게됐고, 이 곡은 스스로를 긍정해 주는 결과가 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렌의 한국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도 많은데요,, 요즘 J-POP이 다시 자주 들리는 이유는 뭘까요?
2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