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연양 May 09. 2023

취미로 글쓰기가 좋은 이유.


 몇년 전 사회초년생으로 살아가면서 매번 똑같은 생각을 하게되는 순간이 있었다.

"아. 그때, 이렇게했으면 좋았을텐데."

 후회라고 하기엔 아쉬움. 어쩌면 정말로 잔잔하게 남는 후회들.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뒤로 되돌아 갈 수는 없기 때문에 계속 앞을 보고 경험하고 머리속에 기록할 뿐이다. 만약에 우리가 이렇게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세상엔 자기가 원하는대로 살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글쓰기란 참 좋다. 스물 한살때 부터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생겼다. 이유는 간단했다. 인생의 지나간 부분의 후회를 글로 되돌려 보고 스토리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이제막 성인이 된 녀석이 무슨 후회가 그리 많다고. 그리고 이어서는 내가 체험하지 못한 것들을 눈으로 보고 글로 써보기도 했다. 글로서는 체험을 한 것 처럼. 그리고 그런 글을 써보자 내가 체험할 수 없는 세상에 대해서 글을 써보기도 했다. 

 감사하게도 그런 글들을 좋게 봐주시고 출판을 권유해주시는 분들이 계셔 더욱 글을 쓰는데 동기부여가 생기곤 한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그리고 그만큼 뒤를 보면 아쉬움들이 많았다.

 10대 때에는 친구를 좀 더 소중히 여길 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렇기에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인물에 대해서 이야기 글을 써보기도 했다.

 20대 때에는 좀 더 사회에 대한 경험을 더 해볼 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좀 더 솔직해볼 걸 그랬다는 아쉬움 보단 후회가 남았다. 그렇기에 사랑에 대한 에세이를 쓰기 시작했고 좋아했던 사람에 대해, 실패한 사랑을 성공한 사랑으로 바꾸어보며 이야기를 써보기도 했다.

 대부분 그런 과거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하지만 글은 새로운 도전도 하게 만들었다.

 과거에 대한 아쉬움 보단 미래에 대한 기대와 조금은 두려운 기분을 글로 표현해보기도 했다.

 최근에 직장을 그만두고 20대때에의 아쉬움을 소재로 삼아 쓴 글은, 내가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것에 대한 소설이었다. 


 글쓰기는 그런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그건 결국 글쓰기라는 것이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표현 할 수 있는 수단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말을 잘 못하는 사람에게도 글을 쓰는 것은 상대방에게 마음을 전하는 좋은 방법이며, 그런 방법 처럼, 글을 쓰는 건 문자로 감정을 남기는 수단이 된다.

 아쉬움을 혹은 그리움을 또는 감사함을 아니면 미안함을 더불어 사랑하는 마음을.

 그렇게 글은 수많은 감정을 남길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글은 그렇게 마음을 남긴다.

 분명 누구나에게 뒤를 돌아보면 아쉬운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걸 해소하는 방법도 각자 다를 것이다. 하지만 만약에 그러지 못한 것들이 있다면, 편지를 쓰듯이 손글씨 혹은 타자기를 두드리며 자신이 쓰는 문장을 바라보는 것도 어쩌면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휴식이 있어야 성장도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