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명상의 행복 철
사람들이 행복의 길이라고 착각하는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번째는 물질숭배입니다. 돈 많고, 명품 많으면 행복할 것이라 보는 것입니다.
이것의 문제는 물질이 있으면 좋지만 한계가 뚜렷하다는 것입니다.
일반 사람의 몇 배 부자인 연예인들은 왜 스스로 생을 마치며,
왠만한 나라보다 잘 사는 한국은 왜 OECD 최고 자살율에 최저 출산율일까요?
두번째는 자기의식숭배입니다.
자기가 내적으로 가지는 의식만이 진짜고 세상은 허상이라 보고 자기 혼자만의 쾌락에 빠지는 것입니다.
혼자만의 쾌락은 삐뚤어진 명상이나 종교, 알콜, 약물, 게임 등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
일종의 쾌락주의입니다. 이것의 문제는 간단합니다.
현실적 문제로 중독자, 히키코모리 생활이 영원히 지속되기 힘들다는 것과 사실은 괴롭다는 것입니다.
행복의 길은 양 극단이 아닌 저 둘의 가운데에 있습니다.
현대적 명상은 현대사회에서 살며 의식적 행복과 물질적 여유의 양립을 추구합니다.
현실 사회 속에서 잘 살면서 자신의 의식을 잘 다루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를 위해 삶에서 먼저 두 가지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삼습니다.
괴로움이란 단순히 몸의 통각과는 다른 뉘앙스입니다.
현실에 대한 불만족에 사로잡혀 만들어지는 심리적 고통에 가깝습니다.
자발적으로 목욕탕의 열탕에 들어가서 뜨거운 것은 통증이나 괴로움이 아닙니다.
자발적으로 엽기떡볶이 가장 매운 맛을 시켜 땀흘리고 괴로워하며 먹는 건 통증이지만 괴로움이 아닙니다.
반대로 목욕탕에서 지갑을 도둑맞았는데 목욕탕 주인이 자기는 책임없다고 해서 싸우고
3달째 일상에서도 자신과 목욕탕 주인에게 화와 원망을 느끼며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괴로움입니다.
이것은 내가 놓아버리면 사라지는 괴로움입니다.
현대적 명상의 첫 목표는 도움도 안되고, 안느껴도 되는데 겪고 있는 괴로움을 줄이는 것입니다.
이 불필요한 괴로움은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두 가지에서 비롯됩니다.
'자신과 세상에 대한 무지함' 과 '내 맘대로 안되는 것에 대한 집착'이 문제입니다.
성공팔이에게 세게 낚인 젊은 이들을 보면 정확히 이 두가지를 겪습니다.
부자 못되면 쓰레기, 무슨 돈버는 방법 모르면 인생 망한다 같은 소리에 속습니다.
거기에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모릅니다.
무지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자기 맘대로 안벌리는 돈에 대한 분노와
돈 못버는 자신의 모습과 현실에 대한 회한이 가득합니다.
집착입니다.
당연한 이야기로 무지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은 사람은
이러한 괴로움 없이도 돈 벌 길을 잘 찾습니다.
오히려 저 괴로움 속에선 사람이 맛이 가서 벌기 힘듭니다.
그러니까 도움도 안되는데 괴롭기만 엄청 괴로운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행복을 위해 없애야 할 불필요한 괴로움입니다.
친구나 가족과 아무 목표없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나요?
그냥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하는데 너무 재밌는 것입니다.
이 대화는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그 과정 자체가 즐겁습니다.
이 대화 중에 누군가가 '내가 잘났고, 니들이 못났다'를 증명하려 하는 순간
과정의 즐거움은 사라지고, 누가 잘났는지를 증명과 자기방어라는 목표의 달성이 주가 됩니다.
그리고 분노와 원망, 질투와 불안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과정의 즐거움이 상실된 것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대화하는 방식이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 과정의 즐거움을 대화 중에 못겪어본 사람도 많습니다.
인생 전반에서 과정의 즐거움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 게임도 화 내면서 하니까요.
참고로 이 과정의 즐거움을 모르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궁극적 목표를 찾지만 결국 못찾고
삶이 허무하다고 느끼는 이유입니다.
현대적 명상의 두번째 목표는 이러한 과정의 즐거움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역설적이게도 과정의 즐거움을 찾을 때 성공하기도 쉽습니다.
내재적 동기부여와 자기 재능을 찾아 애쓰지 않고 성장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