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호호 May 18. 2023

양평에서 아이를 키우는게 맞을까?

양평생활기록

아이의 학교가 차로 5분거리입니다. 걸어서 오고 가는 학교 생활이 아니기때문에, 보통 마을 아이들은 하교후 부모가 차량으로 픽업을 가거나 또는 학원을 이어 가고, 학원 차량을 타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저희 아이 역시 학원을 다니지만 학원의 수가 많지 않아 아이들이 몰리기때문에 (그렇기에 차량을 이용하여 집으로 가는 아이가 대부분입니다.) 차량으로 귀가하는 것을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양평읍의 경우 학원의 수가 더 많고, 학교 앞에 아파트가 있어 도보로 이용가능합니다. 또는 읍이 아닌 면 단위여도 학교 근처에 가까이 주택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각이 많아지는 것은 이 부분입니다.친구들과의 집이 멀고 엄마가 하교후 또는 학원을 마치는 시간에 맞춰 데리러 가기때문에 이맘때 해봐야하고 누려야하는 것들을 못하는게 마음이 쓰이는거예요. 어릴 때에 "우리집가서 놀래?" 하고 친구들과 우루루 집에 몰려서 놀았던 추억들, 백원 이백원 들고 학교 앞 문구점에 가던 기억, 작은 횡단보도를 건너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친구들과 깔깔 웃으며 보낸 하교길 참 좋았잖아요. 별것도 아닌데 기회가 없다보니, 작은 연못에 사는 물고기같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조금 더 자유롭고 자연 친화적인 이 곳에서 누구보다 마음이 편안한 아이로 키우고 싶었는데말이죠.



저희 부부가 내린 결론은 학교를 걸어서 갈 수 있는 위치로 이사를 가자!입니다. 원하는 곳에 원하는 집 그것도 주택을 찾는게 쉬운 일이 아니죠. 아무래도 꽤 오랜 시간 발품을 팔아야할 것 같습니다. 아니 다시 도시를 가는게 맞을까요?


작가의 이전글 집을 구할 때 고려하지 못했던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