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N Nov 05. 2020

참 쉽네!

삶을 즐기는 최고의 기술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렌즈를 꼈다. 이제 거의 20년 가까이 렌즈를 끼고 있는 셈이니, 나의 20~30대는 렌즈와 함께 한 삶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렌즈를 끼는 이유는 간단하다. 보고 싶어서. 렌즈를 끼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잘 보이기 때문에 나는 렌즈를 낀다. 


나는 서른이 되어 보이지 않는 렌즈를 하나 더 끼기 시작했다. 바로 감사의 렌즈다. 감사의 렌즈를 끼면, 삶에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무심코 넘겼던 모든 것들이 다르게 다가온다. 그리고 풍요라는 선물이 따라온다. 마음은 평온하고 더욱 따뜻해진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다시 일어서기가 훨씬 쉬워진다. 



시간이 쌓이면, 감사의 범위도 넓어지고, 감사하는 능력도 그만큼 커진다. 내 마음 한 구석에 시커멓게 자리했던 상처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공간이 생긴다. 오늘 하루가 아니라, 내 삶 전체가 모두 감사의 색으로 물드는 것이다. 그렇게 감사로 하얗게 투명해진 마음에, 내가 원하는 색을 더해 지금의 삶을 더욱 즐길 수 있게 된다. 미래의 선택을 현재로 끌어당겨 감사하고, 내 삶을 여유롭게 즐기며 바라보게 된다. 


감사는 삶을 즐기는 최고의 기술이다. 삶이라는 축복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지름길이며, 나라는 존재를 가장 빛나게 하는 마법이다. 감사는 풍요라는 열매가 열리는, 보이지 않는 뿌리다. 뿌리가 단단하면, 열매는 저절로 열린다. 감사는 삶의 어떤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마음의 중심을 잡게 한다. 물론 이것은 한 번의 감사가 아니라, 감사가 습관과 루틴으로 자리잡은 것을 말한다. 감사가 나만의 강력한 습관으로 자리잡은 사람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흔들려도 쉽게 일어선다. 감사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그 사람의 내면을 단단하게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일, 꾸준히’의 힘은 강력하다. 그 누구보다 벼락치기에 강했던 나지만, 이제는 안다. 삶에 벼락치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삶은 내가 고등학교 때 보던 시험이 아니다. 시험이 끝나면 다 날아가 버리는 벼락치기가 아니라, 진짜 내 내면에 끝까지 붙어있는 진짜 마음의 힘을 기르려면, 누구보다 꾸준히, 성실해야 한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산이 급격히 증가하는 복리의 원리처럼, 감사 또한 그렇다. 처음에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 하더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다른 모든 것을 뛰어넘는 강력한 힘이 된다. 내가 감사한 그 시간만큼, 그 시간을 투자한 만큼, 단단한 멘탈은 내 것이 된다. 내가 투자한 것은 반드시 되돌아오게 되어 있다. 감사 또한 마찬가지다. 


감사를 통해 내 삶에 남아있는 감정의 찌꺼기들을 모두 버리면, 그렇게 삶에 축복만을 남기면, 누구나 진짜 자신을 알 수 있다. 나라는 특별한 존재, 세상에 둘도 없는 명품인 나 자신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할 수 있다. 열정과 풍요는 기대나 선택이 아닌, 우리의 타고난 권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내 삶의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이자, 내 삶의 감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삶은 더욱 자연스러워지고, 재미있어진다. 삶의 흐름을 타는 것이 그 무엇보다 쉬워진다. 삶이 내게 주는 풍요를 알아보는 것. 그 렌즈를 끼는 것으로 이 엄청난 변화는 시작된다. 꿈을 이루는 가장 쉬운 버튼, 그게 바로 감사다.

매거진의 이전글 TGIF 가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