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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페이지 May 29. 2018

제가 쓴 소설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니, 믿기지 않아요

카카오페이지 소설 작가 정경윤을 만나다

정경윤 작가의 대표작인 소설 <김 비서가 왜 그럴까>는 카카오페이지에서 큰 사랑을 받아, 웹툰으로도 제작되어 더욱 큰 사랑을 받은 카카오페이지의 대표 밀리언페이지 작품입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구독자 수 1위를 찍는 최고의 인기 작품이기도 하죠! 소설에서 만화로 제작되는 데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드라마까지 제작이 되는 이야기! 이 미치도록 재미있는 이야기를 쓴 정경윤 작가를 만나보았습니다. 김비서를 만들어낸 정경윤 작가는 누구일까요?

왼쪽부터 소설, 웹툰, 드라마


날씨가 좋던 어느 봄날, 연남동의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정경윤 작가님들 만났습니다. 작가님은 저희를 만나기 위해 부산에서 서울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오셨는데요! 화사한 미소와 함께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너무 심하게 미인이시잖아! 작가님과 딱 어울리는 꽃다발을 안겨 드리니 미소가 더, 더, 더 활짝 피어났습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수줍어하셨지만,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숨은 끼를 마음껏 발산하시는 작가님 덕분에 1시간이 10분처럼 짧게 느껴졌어요! 과연 사람들을 미치게 하는 작가님만의 비결은 무엇인지, 작가님의 매력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ㅋRazy People> 프로젝트 세 번째 순서, 정경윤 작가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Q. 짧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저는 소설 <김 비서가 왜 그럴까>, <지나가는 비, 낮에 나온 달>... 그런 책들을 쓴 로맨스 소설 작가 정경윤입니다. 원래는 약사였다가 지금은 전업 작가의 길을 걷고 있어요. 열심히 사는 것 좋아하는 평범한 소시민입니다. 저는 작가가 될 거라고 생각도 못 했어요. 약국 운영하면서 그 안에 갇혀있는 시간이 무료하다 보니까 취미 삼아 글을 쓰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작가가 되어있더라구요! 데뷔가 되어있어서 작가가 된...ㅋㅋㅋㅋㅋ


Q. 소설 작가로 사는 것, 어떠세요?

A. 좋은 점은...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거고, 이야기 만드는 게 너무 재미있구요. 제가 쓴 작품들이 하나하나씩 나오면 뭔가 컬렉션 하는 기분이 들어서 되게 좋아요. 힘든 점도 물론 있어요. 아이가 있다 보니까 제 개인 생활하고, 작가로서의 생활. 이 둘을 한꺼번에 다 잘하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작품을 하나 할 때마다 저를 정성스럽게 갈아 넣는(?) 기분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완전 초긍정 마인드, 정경윤 작가님!


Q. 보통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시나요?

A. 남편이 약국을 운영하고 있어서, 낮에는 제 시간이 좀 있는 편이에요. 낮엔 제 일상생활에 충실하려고 하구요. 주로 작품을 쓰는 시간은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이에요. 마감이 가까울 땐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열심히 일을 하다가, 동이 트면 기분이 되게 좋아요. 보통 주말에는 웬만하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해요.


Q. 어린 시절의 작가님이 궁금해요.

A. 어렸을 때 책이랑 만화를 되게 많이 봤어요. 어릴 때부터 이야기의 매력에 많이 빠져있었던 것 같아요.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학교, 집, 도서관만 다니면서도 그 와중에 항상 이야기를 생각하고 자꾸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떠올리고 그랬어요. 그때의 제가 아마 지금의 저를 만든 것 아닐까 싶네요!


Q. 슬럼프가 오면 어떻게 하세요?

A. 모든 창작하는 분들이 슬럼프가 늘 오잖아요. 저도 작냐, 크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되게 자주 오는 편이거든요. 일을 하다 보면 소진이 되고, 그러면 재충전의 시간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아예 놓아버리는 편이에요. 다시 채워질 때까지 기다리는 거. 조금 힐링하는 시간이 필요하죠. 힐링하고 나면 더 쓰고 싶어지고 그래요. 이전보다 더 좋은 작품이 나올 때도 있고, 그런 편이에요.



Q.  작가님이 쓴 소설이 웹툰이 되고, 드라마가 될 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A. 웹툰과 드라마 모두 계약 당시엔 진짜로 진행이 될 거라고는 기대를 전혀 안 했어요. 그냥 그 자체로도 너무 영광스럽고 재미있고, 즐겁고 행복했어요. 막 깨춤(?)을 췄어요! 그런데 웹툰이 바로 제작이 되어가지고 나오는데 너무 잘해주셨더라고요. 김명미 작가님 그림체도 너무 좋고, 진짜 훌륭하게 해주셔서 사랑도 많이 받았고... 정말 좋아요.

드라마로 제작 될 때엔 웹툰 제작될 때랑 또 기분이 다르더라구요. 소설, 웹툰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도 다 보시는 거잖아요. 혹시라도 내 작품 때문에 다른 분들께 누가 되지는 않을까 생각도 들고, 겁도 나고 그랬어요. 그런데 대배우님들께서 다 맡아주신다고 하니 너무 감사했구요. 강 건너에게 축제 벌어지는 거 구경하는 느낌으로 첫방송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웹툰 그림체가 훌륭하다고 폭풍 칭찬!


Q. 드라마 배우 캐스팅, 어떻게 생각하세요?

A. 너무 좋아요.......... 완벽했어요..... 글을 쓸 때 특별히 주인공 이미지를 설정해놓고 쓰지는 않는데, 희미하게 머릿속으로 추상적인 이미지만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박서준 배우님 얘기가 나온 이후로는 외전 쓸 때도 그렇고, 박서준 배우님만 떠오르고, 그냥 너무 좋아요............ 캐스팅 관련 뉴스 나온 뒤로는 지인들이 <김 비서가 왜 그럴까> 작품 얘기보다는 박서준 배우님 봤냐고.... 그 말씀만 하셔요ㅋㅋㅋㅋㅋㅋ

완벽한 캐스팅이라고 하셨어요


Q. <김 비서가 왜 그럴까>는 전형적인 오피스 로맨스잖아요. 직장 생활을 안 해보셨는데 어떻게 취재하셨어요?

A. 그 부분이 가장 조심스러웠거든요. 비서 계통을 잘 모르는데 함부로 썼다가 현직에 계신 분들에게 누가 되면 안 되니까 신경을 많이 써서 자료 조사를 했어요. 인터넷으로 찾고 책을 보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비서 지망생들이 계신 커뮤니티에 가입했어요. 위장 가입을 해가지고... (생략)...


Q. <김 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있나요?

A. 제가 이 소설 쓰면서 제일 많이 신경 썼던 부분. 이영준. 제가 제일 사랑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거든요.


Q. 이영준 부회장이 작가님의 이상형인가요?

A. 이상형은 아닌데요, 이상형이기에는 너무 세고... 사실 뭐, 재미있게 썼어요. 근데 이 캐릭터가 처음부터 끝까지 스토리를 다 끌고 가거든요. 그런 면이 어쩌면 이야기를 끌고 갈만큼 캐릭터의 매력이 컸던 것 같아요. 결론은 이영준은 멋있다.


Q. 만약 작가님이 드라마에 까메오로 출연한다면, 어떤 역할로...?

A.  생각 안 해봤는데....... 저는.... 하게 된다면.... 김 비서의 언니들 캐릭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ㅋㅋㅋㅋㅋ


Q. 유독 <김 비서가 왜 그럴까>가 사랑 받은 이유는?

A. 제목부터 약 한 사발 빨고 들어갔잖아요! 일단 제목에서 신기해서 들여다 봐주셨을 것 같고, 내용 자체도 밝으면서도 미스터리 요소가 있잖아요. 그런 부분이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았나. 또 그 와중에 정의나 이념 같은 것들을 많이 넣으려고 노력했거든요. 그런 부분을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요. 제 연애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들은 아니에요. 로맨스는 현실 판타지라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살아보지 못한, 해보지 못한 것들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연애를 실제로 해봤다면 굳이 뭐하러 이런 짓을 했겠.....(ㅋㅋㅋㅋㅋㅋ)



Q. 최근 새 작품을 하신다고 들었어요. 어떤 작품인가요?

A. <크리스마스의 남자>라고, 2011년에 했던 작품을 수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그 작품도 비서물이거든요. 짝사랑물이고 굉장히 두근두근하면서 썼던 작품이에요. 많이들 기다려 주셨어요. 잔잔하게 재미있을 거예요!

작가님은 아무말 대잔치를 끄적끄적이셨어요...


Q. 요즘 인기를 실감하시나요?

A. 특별히 인기가 많아졌다고 느낀 적은 없는데... 제가 카톡 배경사진을 제 작품들로 쭉 찍어놨거든요. 간혹 그걸 보시고 혹시 <김 비서가 왜 그럴까> 쓴 작가님이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럴 때면 '아, 그래도 내 작품을 아는 사람들이 많아졌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행복해요 되게. 


Q. 닮고싶은 작가나 인상 깊게 본 작가 있으세요?

A. 저는... 유병재 작가님 진짜 존경하거든요. 미친 센스가 너무 부러워요. 탁 튀어나오는 날카로운 그런 면을 참 닮고 싶어요. 




Rickk이 작가님과의 대화에서 느낀 인상을 표현한 그림

사람들을 미치게 하는 이야기꾼, 정경윤 작가님과 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초긍정 마인드로 사람들에게 설레고 즐거운 이야기를 선사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는 분이셨어요! 본인이 사랑하는 이야기를 만드는 일을 오래오래 사랑하고 싶다고 하는 정경윤 작가님, 앞으로도 로맨스와 코미디, 드라마를 넘나드는 멋진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ㅋRazy People> 프로젝트, 다음 순서는 어떤 작가님일까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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