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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또 Oct 03. 2024

동네 빵집 나도 열어볼까?

예산 나누기 시도

 오랜만에 카페 나들이를 했다. 날씨가 풀린 관계로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레드벨벳 케이크 한 조각을 주문했는데, 엥? 11,000원이 나왔네. 뭔 밥값보다 디저트값이 이리 비싼 건지. 10년 뒤에는 2만 원 주고 먹을 듯하다. 그놈의 돈. 돈이 문제닷! 



머니 머니 해도 머니가 문제

 이제 진짜 가을이다. 즉, 곧 2025년이 오고, 1월이 되면 지원사업공고가 뜬다는 소리다. 올해 1월과 2월, 창업지원사업 몇 개에 서류를 냈으나, 모두 떨어졌었다. 내년에도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붙으면 좋겠지만, 만일에 대비해 예산 계획을 다시 짜봐야 했다.


 예산나누기를 다시 해보았다. 다행히 백수시절에도 창업자금을 위해 매달 돈을 모아두었다. 오호, 꽤 모였다. 그러나 이 돈으로 빵집을 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쿠키류나 휘낭시에 등 제과류를 파는 제과점이 아닌 빵을 파는 빵집은 거대한 장비들이 필요하다. 즉, 그만큼 거대한 돈이 들어간단 뜻이다.


 소요자금을 구체화할 수 있는 만큼 구체화해 보았다. 권리금과 보증금, 기계장비(오븐, 발효기, 믹서기 등), 설계비, 인테리어 시공비, 철거, 복비, 예비비, 재료비, 소도구 및 매장진열용품 등. 보수적으로 잡는다고 했는데, 허허. 7,700만 원...ㅎㄷㄷ


 내년까지 자금을 모은다 해도 부족한 돈이었다. 나는 생각했다. '권리금은 왜 있는 것인가? 기계는 뭐 이리 비싼 건가? 월세 최소로 잡은 건데...' 머리가 지끈거렸다. 뭘 하고 싶어도 이 눔의 돈이 문제였다. 그리고 다시 생각했다. 그럼 지금부터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우선, 지원사업에 무조건 당선되어야만 한다. 목숨 걸고 당선되어야 한다. 두 번째, 다음 달부터 일을 하게 되면 창업자금에 돈을 더 넣을 계획이다. 일단은 모을 수 있는 만큼 모아야만 한다. (오늘까지만 커피와 케이크를 먹기로...)


 오늘은 '예산계획'으로 머리가 조금 아팠다. 그리고 내일, 내일모레는 상권, 고객, 발표 등 여러 가지로 머리가 아플 예정이다. 그러나 괜찮다. 생각할 거리가 있으니, 머리가 아픈 것이고, 머리가 아픈 만큼 성장하고 있다는 소리겠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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