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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e Park Jan 10. 2018

글을 또 쓰려하다니.

극도로 예민한 내가, 과연 옳은 일을 한걸까


25살 후반. 대학원 졸업논문을 수료한 뒤 겁없이 도전한게 '의약전문기자'였다.

북적거리는 인파 속에서 손을 내밀고 "~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말씀만 해주십시오"라고 말하는 사회부, 정치부 기자 말고.


주변 지인들은 일단 '기자'를 한다니까 멋있어했다. 그중 대부분은 위의 사회부, 정치부 기자를 생각했기 때문에 '그럼 너도 술 많이 마셔?', '막 하루종일 경찰서에서 대기타고 그래?', '어디 방송? 어느 신문?' 이라고 물어왔다. 동시에 그들은 나를 엄청나게 기가 세고 위풍당당한 여자로 승급시켜버렸다.


[의약전문기자]. 말만 들어도 멋있는 내 직업은 의료와 제약산업, 그리고 여러분의 보건복지, 건강 등을 다룬다. 주로 만나는 취재원은 의사, 제약사 사람들이며 환자들을 만나 필요한 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쓴다. 여러분의 일상에 아주 깊게 관여하는 대표적인 직업군이랄까.


극도로 예민하고, 순수하며, 겉과 속이 아주 똑같은 나의 일상을 직설적으로 써보고자 한다.
동시에 너무 지친 나의 마음을 누군가 동감해주고, 위로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쓰게 됐다.

나는 의약전문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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