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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버트 순자 Dec 04. 2018

12.04_시필사 햇살, 신경림

낯대 시필사 소모임 프로젝트

이상하게 흐리고 후덥지근한 날씨에 한 줄기 빛이 내렸으면


너는 햇살 햇살이었다

산다는 일 고달프고 답답해도

네가 있는곳 찬란하게 빛나고

네가 가는길 환하게 밝았다 


너는 불꽃 불꽃이었다

갈수록 어두운 세월

스러지려는 불길에 새 불 부르고

언덕에 온 고을에 불을 질렀다 


너는 바람 바람이었다

거센 꽃바람이었다

꽃바람 타고 오는 아우성이었다

아우성속에 햇살 불꽃이었다 


너는 바람 불꽃 햇살

우리들 어둔 삶에 빛던지고

스러지려는 불길에 새 불 부르는

불꽃이다 바람이다 아우성이다


 

햇살, 신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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