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내가 크몽 1위를 할 수 있었던 이유

[국도형의 인생탐구영역] - 6년만에 몸 값이 130배 뛴 비결

서두에 미리 말씀드린다. 이 글에는 정말 엄청나게 비싼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과장은 할 수 있을지언정 거짓은 얘기하지 않는 것이 컨설턴트로서 내 철학이다. 

떳떳하게 말씀드리건데 심지어 오늘 글에는 약간의 과장도 없다. 

보시는 분은 공짜로 보시겠지만 절대 공짜라고 여겨주시지 않았음 좋겠단 마음으로 서두부터 밑밥을 좀 깐다.


 

내 스스로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기에 주변인들도 모르는 이들이 많지만 

나는 현재 국내 최대 재능거래 플랫폼 '크몽'에서 퍼스널브랜드 영역 전체 1위를 하고 있다.  


https://kmong.com/gig/41808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2015년 처음 활동을 한 이래로 단 한번도 내 영역에서 1위 자리를 놓친적이 없다. 

구매량, 매출액, 만족도, 건 별 금액, 후기 갯수까지 통계를 낼 수 있는 전체 영역에서 1위를 한 번도 내준적이 없다. 크몽에서 인정한 1%의 전문가들만 지정받을 수 있다는 prime은 서비스 론칭과 동시에 지정 받았다.


 나는 평소 어디가서 전문가라고 칭하려면 통장을까든 확실하게 성공시킨 실적을 증명하든 일은 일답게 해야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어디 숟가락 몇 번 걸쳐놓고 마치 그것을 전부 다 해낸듯이 말을 한다거나 해본적도 없으면서 또는 가본 길도 아니면서 현란한 말빨 하나로 수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해내는 사람들을 극도로 싫어한다. 겸손해야 하지만 자신이 정당히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가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한 자부심을 잃지 않는것이 진짜 프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얘기를 할때 늘 스스로 당당하게 얘기한다. 전부 100% 팩트니까.


몇 년 전 쯤 크몽 초청으로 플랫폼내 전문가들을 위한 온라인 단독강연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나도 그때 처음 알았다. 내가 '전문가들의 전문가'로 불리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내 1시간 남짓한 강연을 듣기 위해 온라인으로만 수백명의 전문가들이 모여들었다. 불과 10여년 전만하더라도 전문가들의 특강을 찾아다니던 내가 반대로 그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이 처음엔 많이 낮설었다. 강연이 끝나고 Qna 시간이 진행되었다. 당시에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어떻게 크몽에서 1등이 되었냐는 얘기였다. 시간이 좀 부족했던 관계로 엄청 자세히는 답을 못해드렸는데 오늘 이 글에선 당시에 얘기하지 못했던 것을 포함하여 내가 가지고 있는 찐 인사이트를 조금 나누고자 한다.


당시 크몽 초청웨비나 사진. 진행자 분 프라이버시를 위해 모자이크.


나는 1회 상담시 1시간 반정도를 기본으로 하고 있고 88만원 정도를 받는다. 크몽에 처음 발을 디뎠던 6년여 전만 하더라도 상담료가 5천원에 불과했으니 당시를 기준으로 몸 값이 거의 160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사실 크몽내에서도 나같은 사례가 많지는 않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내가 좀 특이 케이스라고 생각하고 괴리감 느끼실 수 있지만 내가 무슨 생각으로 어떻게 왔는지에 대해 본질 적으로 이해하신다면 글을 보시는 여러분께서도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조금은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에야 크몽이 수많은 프리랜서들과 전문가들의 네이버 같은 존재가 되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보편화 되어있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 이유로 내가 크몽에 재능을 팔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을 처음 했을때큰 기대치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돈을 벌겠다는 목표보다도 내가 하고싶은 일(퍼스널브랜드 전문가)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무대가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로 시작했다. 말씀드리건데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내가 만약 단순히 단기간 매출을 올려보고자 재능 플랫폼에 접근했다면 1년도 못버티고 일찍 접어버렸을 것이다. 원래 기대치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이니까. 뭐든 스텝바이스텝이라고 크몽에 새로 들어오시는 분이 계시다면 길게보시고 목적을 분명히 하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재능판매의 첫 시작은 '퍼스널브랜드'가 아니라 '방송 컨설팅'이었다. 하고 싶은 일은 퍼스널브랜드 컨설팅이었지만 그것을 바로 하기엔 두가지 문제가 존재했다.


1) 퍼스널브랜드에 대한 시장 이해도가 당시에는 훨씬 낮았다는 점

2) 내가 퍼스널브랜드의 전반적인 것을 다룰 수 있는 실력이나 실적이 부족했다는 점 


그리고 이것을 내가 해결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 결론은 NO. 

BUT 이런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하다보면) 충분히 해결 가능하겠다는 결론이 섰다.


누구나 그렇듯 당시의 나도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비싼 돈을 받고 일하고 싶었다. 돈도 돈이지만 '나'라는 가치가 시장에서 너무 싸구려로 보여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재능에 퍼스널 브랜드라는 단어를 아예 쓰지 않았다. 그 단어를 쓰는 순간 내가 가진 퍼스널브랜드라는 진짜 재능이 5천원짜리가 될테니까.


어렴풋이 감으로 알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 활동을 열심히 하다보면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는데 있어서 도움은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또한 방송에 출연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퍼스널브랜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일 것이라 판단했다. 가망 DB(계약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의 정보)를 모은다 생각하고 활동하면 오히려 돈을 받으며 영업풀을 넓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깔려있었다. 뭐 이런 이유로 내가 받는 상담비 5천원이 쪽팔리지 않았다. 축구선수가 데뷔전에 연습경기 뛰는데 똑같은 연봉을 바라는 것이 옳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물론 이것은 고도의 자기 합리화이다. 자존심 강한사람들은 자기 재능 금액 책정하는 것도 엄청나게 어려워한다. 이럴땐 자기 온전의 것을 팔지 말고 세분화 된 영역 하나를 파는 것을 추천드린다. 항상 무언가를 처음 시작하실 땐 밑그림을 상대적으로 크게, 그리고 명확하게 그리시라. 그래야 지루하지 않게 꾸준히 직진한다.) 


방송 출연 컨설팅은 대면이 아닌 전화로만 진행했다. 사실 본게임 들어가기 전 스파링무대 같은 것이었기 때문에 '컨설팅'에 대한 감을 먼저 익히고 싶은 마음이 컸다. 주로 출연을 원하는 방송과 이유를 묻고 그에 따른 업계정보를 제공하거나 알맞은 방송을 추천해주는 방식이었는데 돈을 5천원만 받으니 후기가 안좋을 수가 없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지불한 금액만큼의 기대치를 가진다. 방송 관련 정보는 정보 자체가 폐쇄적이고 희소성 있는 가치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조금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5천원 이상의 가치를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대성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크몽내에서 관련 재능 자체가 없었고 저렴한 가격에 내용까지 희소성 있었으니 안좋은 후기가 달릴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나는 가망DB를 모은다는 생각으로 일을 했기 때문에 사후관리까지 신경썼다. 한 번 상담 했던 사람들에게는 얼마 안되더라도 컨설팅비를 요구하지 않았고 대신 이메일을 통해서만 소통을 했다. 여기서 노하우를 하나 더 오픈하겠다. 컨설턴트 일을 하시려거든 100이 아니라 120%를 목표로 해야한다. 받는 금액의 120%가 되어야 비로소 좋은 평가를 받는다. 좋든 싫든 무형의 가치이기 때문에 100 정도만 가지고 일을 하다보면 당신은 선택받지 못하는 지점에 다다르게 된다. 이 부분은 조금 더 디테일하게 다뤄드리고 싶은데 글로 다 표현하려니까 너무 방대해서 나중에 상황봐서 유튜브나 뭐 그런걸로 한 번 찍든가 해야겠다.


이러다보니 찐으로 감동 받은 분들의 후기가 봇물을 이뤘다. 신규 상담은 둘째치고, 소개건까지 터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달에 한 건, 두 건 들어오던 상담이 두 세달이 지나자 다섯건, 일곱건 식으로 계속 늘어났다. 그리고 내가 상담을 하며 절대 빼먹지 않았던 것이 하나 있었는데 전화를 끊기전에 내가 어떤 일들을 하는 사람인지 주지시키는 일이었다. 당시에는 개인브랜드매니저 라는 직함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내가 방송사 외주PD나 미디어쪽 컨설턴트 일을 하는 사람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 내가 크몽을 선택했던 것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퍼스널브랜드 컨설턴트' 역할을 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연락했을 때 그들 인식에 포지션 체인지가 일어나더라도 편하게 얘기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소위 말하는 밑밥깔기나 빌드업 같은 행위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글 서두에 처음에 무엇을 위해 크몽을 어떤 성격으로 활용할 것인지를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얘기했던 이유가 바로 이 지점이다. 잘 생각해보시길 바란다.


여튼, 오늘 적은 글은 크몽에 진입했던 완전 초기 내용만 가지고 잠깐 써내려가봤는데 고백하자면 이 안에 엄청나게 비싼 인사이트들이 담겨있다. 마케팅에 감각이 있으시거나 통찰력 있으신분들은 내가 왜 이렇게 그냥 일반적인 수기같이 써놓은 글에 '비싸다'는 표현을 하는지 잘 판단하시리라 믿는다.(참고로 그동안 써왔던 글들 전부 자신있지만 이번 글이 분량에 비해 진짜 많은 것들을 담았으니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은 단지 그것뿐이다.)


나도 지식과 정보, 경험으로 먹고사는 컨설턴트이기에 취미로 하는 이 활동에 100% 쏟아부을 수 없다는 점을 양해부탁드린다. 아니 사실, 게으름만 좀 덜했다면 더 디테일하게 오픈하고 일일이 설명해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지금 배가 좀 고파서 이만 써야겠다.(죄송합니다.. 오늘 한끼도 못먹어서 글을 쓸 동력이 안생깁니다..) 무슨 일이든 일이 되어버리는 순간 재미가 없어지니까 브런치 글은 밝혔던 초심처럼 그냥 하고싶으면 하고 안하고 싶으면 안하는 취미활동의 범주에서만 하려고 한다. 쓰다보니 또 주저리주저리 써내려간 것 같다. 나이를 먹을수록 TMI를 줄이고 그만큼 지갑을 열어야 한다고 했는데 걱정이다. 


자 그럼 정리해보겠다.

1. 크몽에 진입할 때 목적을 분명히하라. 퍼스널브랜드가 목표이신분들은 애초부터 단기 매출에 너무 꽂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담하는데 그럴수록 포기가 빨라질 것이다.


2. 내가 팔고자 하는 재능이 아직 완성형이 아니거나 시장에 저변이 없을때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내용으로 다가가라. 


3. 단순히 상담만하지 말고 그 이후를 대비해 DB화하라.


4. 100이 아니라 120으로 대하라.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혼자 생각했을때 120%가 아니라 그들이 느끼는 수준에서의 120%여야 한다. 그럼 아마도 140%를 생각하는 것이 맞을 듯


5. 돈이 아니라 후기와 평판을 모아라. 그리고 내가 무엇을 잘하고 어떤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꼭 주지시키라. 


아직 구독자가 많지 않지만 내 글을 즐겨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항상 본질적인 것을 발견하시길 바란다. 성격상 마무리에 정리를 해드리긴 하지만 남이 요약해준 것을 워딩 그대로만 받아들이는 습관은 영원히 당신 것을 만들지 못하게 만든다. 왜 그랬을까에 대한 WHY를 한번씩 생각해보시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PS: 빠지지 않고 LIKE 눌러주시고 공유해주시는 분들 누구신지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항상 감사드린다.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  










작가의 이전글 유튜브는 과연 퍼스널브랜딩의 핵심인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