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설왕설래하지 않고 논쟁 잘하는 법!!!

화가 날수록 냉정해져야 살아남는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혹은 자주 2차 대전 같은 논쟁을 하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논쟁의 대부분은 서로 간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상종(?) 못할 사람이라고 결론을 내기도 한다.

더 큰 문제는 감정 소모만 심할 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본질적인 접근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점에 있다.

그리고 가끔 이상한 논리로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설득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논쟁을 이끌어야 할 지에 대해서 필자의 주관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이야기해보자.


경험은 경험으로 대응하자!!!

가끔 옳고 그른지를 따지는 논쟁에서

'당신이 몰라서 그러는데...'라며 자신의 경험을 강요하며 상대방의 논리를 무시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 경험이 업종에 대한 경험일 수도 있으며,

그 경험이 직무에 대한 경험일 수도 있으며,

때로는 '나이' 그 자체를 경험이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경험'이 문제 해결의 완전무결한 정답이 될 수 없다는 점이다.

상대방이 주장하는 '경험'이 당시의 상황에서 '업종', '직무', '나이'에는 적합할지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동일한 '업종', '직무', '나이'일 지라도 해결방법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신 또한 동일한 방식으로 상대방의 경험 논리를 되받아치거나 '경험'이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면 된다.

예를 들어,

'회계사님, 이 업종을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이 업종에서는 이렇게 안 해요~'라고 한다면

'OOO님, 제 경험 상으로는 이 방식이 적합해 보이는데요. 그리고 이 업종에서는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어디 쓰여 있나요?'라고 해보자.

반대로 논쟁을 이끌 때 가능한 하지 말아야 할 논리가 바로 '경험'임을 잊지 말자.


나도 주관이 있다고 이야기 하자!!!

또 가끔은 주관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강한) 어조로 상대방을 누르려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내 생각에는... 맞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은 무척 간단하다.

'내 생각에는... 틀리다고 생각한다'라고 한 마디만 하면 그만이다.

서로 간의 생각일 뿐이라면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논쟁은 불필요하다.

물론 결론이 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따지고 보면, 앞서 이야기한 '경험' 또한 주관적인 요소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건설적인 논쟁을 위해서는 '경험'을 포함한 주관적인 요소를 배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막무가내'인 경우에는 논쟁 당사자가 아닌 주위 사람에게 이야기하라!!!

가장 어려운 논쟁 중에 하나는 소위 '무대포', 즉 주위의 여론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을 강하게 이야기하는 사람과의 논쟁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과 논쟁을 하게 되면 이성의 끈을 놓고 맞대응하게 된다.

그러다 '무대포'에 비해 주위의 여론을 의식한 나머지 상대방과의 논쟁에서 밀려나게 되는 경우를 보기도 한다.

이때는 '무대포'인 당사자보다는 주위 사람들에게 '무대포'인 당사자가 얼마나 논리적이지 않은 지를 충분히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의에 반강제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 또한 해당 논쟁이 이상하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말이다.


한 번은 거리를 지나가다가 여러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나이 드신 어른과 싸우던 젊은이를 목격한 적이 있었다.

아무런 정황을 알 수 없었기에 젊은이가 참 예의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당시 젊은이의 행동으로 얼마 안 있어 나이 드신 어르신이 경우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젊은이는 나이 드신 어르신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것과는 무관하게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 상황이 왜 이렇게 되고 있는 지를 하나하나 설명하는 방식으로 논쟁(?)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 젊은이는 당시 싸움을 피하고 싶었는데, 나이 드신 어르신이 젊은이가 자리를 피하지 못하게 꼭 붙잡고 계셨다.

다른 약속이 있어 해당 자리를 서둘러 피해야 했지만, 당시 젊은이의 대응 방식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무대포', 또는 '또라이?'와의 논쟁은 피하는 게 좋겠지만, 어쩔 수 없다면 상대방을 향해 논쟁을 이어가기보다는 회의에 참석하는 구경꾼을 설득할 수 있도록 구경꾼에게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이성과 합리성이 승리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논쟁을 해야 건설적인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아무리 격정적인 상황일지라도 이성을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지금 당장에 상대방의 안하무인격인 태도에 화가 날 지라도 상대방이 논리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논리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냉철한 이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순간적으로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비논리적인 상대방과 동일한 방식을 태하는 것은 권고하고 싶은 논쟁 방식이 아니다.

결국, 이성과 합리성이 승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만약 상대방이 주관적인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소위 '한방' 먹인다는 느낌으로

오늘 이야기한 내용들을 참고해보자.



필자가 쓴 글만 보면

필자가 정말 논쟁을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이끌 거라고 생각(?)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고백하자면

필자 또한 상당히 격정적으로 논쟁을 진행해본 경험이 꽤 많았다.

다만, 순간 승리를 위해 격정적으로 진행했던 논쟁이 나중에는 더 힘든 과정으로 이어졌던 경험이 있기에

카페에 앉아 잠시 끄적여 봤다.

이 세상 모든 분들이 즐겁고 유쾌한 논쟁을 하기를 상상하며...


매거진의 이전글 전쟁 같은회의에서 이기는 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