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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움은 나의 힘!!!

성공의 미학 하나.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파라~

오래된 농담 같은 이야기가 하나 있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

대화를 하다가 내가 가지지 못한 무언가를 가진 상대방이나 제삼자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가 그 부러움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는 사실에 속이 상할 때가 있는데

마음의 평정을 얻기 위해 스스로에게 위로하는 말이 바로 이 말이 아닐까?


생각해보면 나는 유독 배가 많이 아픈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잘되고 있는 상대방이나 제삼자를 부러워하는 나 자신이 전혀 부끄럽지 않다.

내 부족한 부분을 알고 채울 수 있는 또 다른 동기부여이기 때문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국사 시간에는 별 다른 감흥이 없었지만,

살면서 점점 가슴이 벅찬 사건이 있다. 

바로 고려시대에 발생한 최초의 조직적인 노비해방운동인 '만적의 난'이다. 

노비 만적은 당시 고려시대 제일의 실권자였던 최충헌의 사노비였다고 한다. 비록 노비 신분이었지만 무신의 난을 보면서 자신도 미천한 취급을 받던 무신들이 난을 통해 출세한 것처럼 자신도 언젠가는 출세할 수 있으리라고 꿈꾸었다고 한다. 

어느 날 노비 만적은 주변 노비들을 불러다 놓고 해던 말이 있는데, 바로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겠는가"라는 말이었다. 즉, 출신성분에 따른 차별이 아닌 '평등'을 주장한 것이다. 

요즘 시대에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 소위 말하는 '금수저', '흙수저' 또한 또 다른 출신성분에 따른 차별일지도 모르지만 - 그 당시에는 출신성분에서 비롯된 차별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던 당시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파격적인 깨달음이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 국사 선생님께서 이 대목에서 열정적으로 강조하셨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오늘날에도 이러한 정신이 이어지는지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종종 거론되기도 한다.


갑자기 생뚱맞게 무슨 이야기냐고 고개를 갸웃거릴 수도 있겠지만, 가끔 현실의 벽이 너무 크다고 한숨만 쉬는 후배들이 문득 생각나서 끄적여본다. 

남들이 잘 사는 거 보면 배 아파하자. 그리고 내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자. 

내 배 아픔에 건! 배!


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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