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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영선 Oct 23. 2021

엄마아빠 스마트폰 활용 가이드

21년에 돌이켜보니... 나... 좀 기특하네... ㅎㅎㅎ... 

2014년 2월 16일 씀 


























펄지에 인쇄해서 진짜 예뻤다. 내가 만들었지만 넘 예뻤다. 정말 정말!


문제는 이제 저 내용들이 엄마 아빠한테 시시해졌다는 거...? 




엄마 아빠 폰은 갤럭시인데 내껀 옵티머스라... 엄마 아빠 스마트폰 환경에 딱 맞춰서 제작할 수가 없어 조금 아쉬웠다. 담엔 내 폰을 갤럭시로 똑같이 바꾸든가 집에 노트북을 들고 가서 엄마 아빠 폰을 써가며 작업을 하든가 해야겠당.




 사실 저 내용들이, 누군가에겐 너무나 당연하고 쉬워보이겠지만 난 터울 많이 지는 오남매 중 넷째! 엄마 아빠는 두 분 모두 환갑이 넘으셨다.


 난 스무살 때부터 대학교 진학 때문에 엄마 아빠와 떨어져 살았는데 공교롭게도 세상을 통째로 바꿔버린 스마트폰이란게 하필 내가 대학 다니던 중 만들어져서 엄마 아빠한테 차근차근 알려드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늘 엄마 아빠가 스마트폰을 쓰셨으면, 잘 쓰셨으면 했고 내 정보력 및 지인의 도움으로 아주 저렴하게 엄마 아빠 폰을 꽤 최신형으로 바꿔드린 뒤 저걸 제작하기 시작했고 또 설날에 가서 알려드렸다 !!!


엄마 아빠는 엄청 좋아하셨다. 



 우리 부모님이 대단하신 게, 그 나이에도 새로운 걸 배우는 데에 자존심 상해하시거나 고집을 부리시지 않고

언제나 솔직하고 열린 자세로 임하신다는 것. 


 언니가 설날에 닌텐도 2DS 선물해드렸는데 엄마가 엄청 관심있어 하시고 잘 하시는 거 보고 정말 놀랐다. 게임기라고 싫어하실까봐 걱정했는데 말야.


 요새는 매일 매일 엄마 아빠랑 카톡하느라 넘 즐겁다. 또 클라우드를 이용해서 엄마 아빠께 벨소리나 영화도 드리고 - 엄마 아빠가 딸래미가 있어서 좋다고 하시니까 나도 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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