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참 좋다.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뿐인데 나를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사랑 자체를 경험하게 되어 내가 예수님께 어떤 사랑을 받는지를 알게 된다. 내가 예수님께 사랑받는 사람이란 걸 알면서 조금씩 조금씩 내가 예뻐 보이고 내가 사랑스러워 보인다.
요즘 나는 사랑하는 그 친구의 생일만 기다려진다. 다시 생각해 보면 그냥 생일이 기다려지는 게 아니라 그 친구를 기쁘게 해 줄 무언가를 계속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생일은 핑계고, 그냥 선물을 주고 싶다. 아무거나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좋은 것을 보면 그 친구가 생각나고, 이것을 그 친구가 좋아할까, 어떻게 하면 기쁘게 해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이 사랑보다 더 큰, 사랑 그 자체이신 하나님의 사랑은 어떨까? 매일매일 가장 좋은 것, 가장 내가 기뻐할 것을 준비하시며 기다리고 계실 것 같다. 내 앉고 서는 것에 관심 가지시는 하나님은 온종일 내게 가장 좋은 게 무엇일지 생각하실 것 같다. 그런 하나님께 받은 어제, 오늘, 내일은 내게 가장 좋은 날이 아닐까? 내가 경험할 수 있는 11월 12일의 가능성 중에 가장 최고로 좋은 날이 아닐까?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을 생각하듯 하나님도 사랑하는 나를 계속 생각하고, 마음에 담아두고, 어떻게 하면 내가 기뻐할지 생각하실 것 같다. 하나님의 사랑을 더 알고 싶다. 하나님의 사랑을 더 알면 하나님을 더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힘들고 어려운 날에는 ‘이게 뭐야’ 하며 하나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들 수도 있다. 나도 힘든 날에 이 글을 읽고 싶지 않을 것 같고, 힘든 사람에게 가서 ‘오늘은 좋은 날이야’하며 말하고 싶지도 않다. 그렇지만 이 글이 조금은 힘이 남아 있는 사람에게는 위로가 되고, 또 감사가 있는 사람에게는 더 감사를 풍부하게 해주는 글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