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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술아씨 Dec 25. 2018

나만 알면 미안한 2018 최고의 와인들

와인의 소확행을 꿈꾸는 분들께 드리는 와인 추천 리스트

이제 몇 일만 지나면 2018년과도 작별인사를 해야 합니다. 모두 어떤 한 해를 보내셨나요? 평생 기억하고 싶은 날도 있고, 영원히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날도 있었을 겁니다. 즐거운 일이 많았다면 그 순간을 곱씹으며 감사할 테고, 그렇지 않은 일이 많았다면 얼른 시간이 지나 상처가 무뎌지길 바랄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아픈 시간을 지나왔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이번 한 해에 감사한 마음도 들겠죠.      


와인을 만나는 일도 우리가 겪는 사건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안에 무엇이 있는지는 열어 마셔봐야만 알 수 있습니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기쁨을 주기도 하고 어떤 때는 기대감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게 와인의 매력이지만, 적어도 와인에서만큼은 확실한 행복을 찾고 싶다면 여러분을 약간의 지름길로 안내하고 싶습니다.       


와인 행사와 모임, 그리고 지난 여름부터 매주 진행한 와인 스터디에서 기억에 남는 와인들만 정리해보니 50여 가지가 되었습니다. 약 500 종 정도 시음했으니 10 병 중 한 병은 맛있었네요. 이중에서도 저의 임상시험(?)을 거쳐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은 와인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최고 데일리 와인(3~5만원 대)


<스파클링>

샴페인 필리조 에 필스 누메로 2 (Champagne Philizot & Fils Numero2) NV

꾸준히 추천하는, 최고의 가성비 샴페인 중 하나입니다.



<화이트>

도멘 J.A. 페레 푸이-퓌세 (Domaine J.A. Ferret Pouilly-Fusse) 2015

부드러운 바닐라와 복숭아, 자몽, 레몬의 폭발하는 향기는 가격을 의심하게 했습니다. 부르고뉴 화이트 데일리로 아주 추천합니다. 

     

베라몬테 리추얼 샤르도네(샤도네이) (Veramonte Ritual Chardonnay) 2016

몇 일이 지나도 강렬한 향과 신선한 산도. 잘 만들어진 칠레 샤르도네의 교본으로 삼고 싶어요.  


된호프 리슬링 QBA (Donnhoff Riesling QBA) 2015 

스터디때 많은 사랑을 받은 된호프 리슬링. 소풍가기 좋은 봄 또는 더운 여름에 자주 생각나는 맛입니다. 


군터록 장 밥티스트 카비넷 (Gunderloch Jean Baptiste Kabinett) 2015

혀끝을 톡톡 쏘는 질감이 신선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리슬링 입문자라면 위의 된호프 또는 이 군터록 데일리 와인을 추천합니다. 



<레드>

장 루이 샤브 셀렉시옹 코트 뒤 론 몽 쾨르 (Jean Louis Chave Selection Cotes du Rhone Mon Coeur) 2015

프랑스 론 지역의 최고 와이너리중 한 곳, 장 루이 샤브에서 만드는 데일리 와인. 라벤더와 체리, 블랙베리, 여기에 후추, 등의 향신료까지 드러내는 와인입니다.


마제이 폰테루톨리 키안티 클라시코 (Mazzei Fonterutoli Chianti Classico) 2014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는 키안티 클라시코였습니다. 맛없는 키안티 와인만 마셔봤다면 꼭 이 와인을 추천하고 싶어요. 높은 산미가 신선한 붉은 과일향, 적당히 부드러워진 타닌과 조화를 이룹니다.     


프라텔리 폰테, 바르베라 다스티 수페리오레 (Fratelli Ponte, Barbera d`Asti Superiore) 2014

이것도 처음으로 맛있었던 바르베라 품종 와인입니다. 블랙베리와 감초, 마른 허브향이 뛰어납니다.


투 핸즈 앤젤스 쉐어 쉬라즈 (Two Hands Angel`s Share Shiraz) 2017

2014년 빈티지를 마실 때와 크게 다른 인상을 받았습니다. 신선한 검은 체리와 플럼, 후추향, 부드러운 타닌과 높은 산미, 과일의 후미까지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양가라 맥라렌 베일 그르나슈 (Yangarra Mclaren Vale Grenache) 2013

최근들어 주목받는 포도 그르나슈. 알코올 도수가 높긴 하지만 신 체리, 라벤더 향이 신선합니다.

    

생 콤 크로즈-에르미타주 (Saint Cosme Crozes-Hermitage) 2015

톡톡튀는 질감이 재미있었던 와인입니다. 블랙 체리, 포도껍질 향과 민트의 시원한 향이 한데 모여 있었습니다. 



‘비싸지만 한 번쯤 마셔보세요’ 와인(10만 원~20만 원 대)     


<스파클링>


앙리 지로 에스프리 (Henri Giraud Esprit) NV

브루노 파이야르 프리미에 퀴베 (Bruno Paillard Première Cuvée) NV

앙리 지로 아이 그랑 크뤼 퓌 드 셴 (Henri Giraud Ay Grand Cru Fût de Chêne) MV10

샤를 하이직(찰스 하이직) 브뤼 리저브 (Charles Heidsieck Brut Reserve)     



<화이트>

도멘 뱅상 에 프랑수아 주아르, 샤샤뉴 몽라셰 프리미에 크뤼, 레 샴-갱 비에이 비뉴 (Domaine Vincent et Francois Jouard, Chassagne-Montrachet 1er Cru, Les Champs-Gain Vieilles Vignes) 2016

르윈 에스테이트 아트 시리즈 샤르도네 (Leeuwin ESTATE Art Series Chardonnay) 2014

도멘 위에 르 오-리외르 드미-섹 (Domaine Huet Le Haut-Lieu Demi-Sec) 2016

반 폭셈 칸젬 알텐베르그 (Van Volxem Kanzem Altenberg) 2012



<레드>

드니 모르테 메 생 테루아 제브레 샹베르탱 (Domaine Denis mortet mes cinq terroir gevrey chambertin) 2015

마시아렐리 빌라 젬마 리제르바 몬테풀차노 다브루초 (Masciarelli Villa Gemma Riserva Montepulciano d`Abruzzo) 2011

도멘 로베르 시뤼그 본 로마네 프리미에 크뤼 레 프티 몽 (Domaine Robert Sirugue Vosne-Romanée 1er Cru Les Petits Monts) 2014 


숙성시키고 싶은 와인


<화이트>

도멘 샤비 슈에, 퓔리니 몽라셰 프리미에 크뤼, 레 샴-갱 (Domaine Chavy-Chouet, Puligny Montrachet 1er Cru, Les Champ-Gains) 2016     



<레드>

도멘 티볼 리거 벨레어, 물랭 아 방  (Domaine Thibaul Liger Belair, Moulin a Vent) 2015

도멘 드 팔루스, 팔루스 (Domaine de Pallus, Pallus) 2012

오끼핀티 시카뇨 네로다볼라 (Occhipinti Siccagno Nero d'Avola) 2013

샤토 레방질 포므롤 (Chateau l'Evangile Pomerol) 2011     


독특하고 맛있던 와인     

도멘 필립 반델 레투알 비에이 비뉴 (Domaine Philippe Vandelle L'Etoile Vieilles Vignes) 2014

앤더스 프레데릭 스틴 더 아티스트 포멀리 노운 애스 피치 (Anders Frederik Steen The Artist formerly known as peach)

  여포의 꿈 레드 스위트 2017

모스카토 와인을 좋아한다면 주저없이 추천하고 싶은 살짝 달콤한 와인입니다. 캠벨 특유의 향은 어릴 적 엄마가 집에서 담그던 포도주를 떠오르게 합니다. 그러나 포도를 발효해 만든 이 와인은 술과 설탕을 넣은 포도주보다 깊고 부드러운 향기가 있습니다.          



한 잔의 와인이 기쁨은 늘려주고, 슬픔은 덜어주길 바랍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2019년에도 신나는 일들만 가득 일어나길 기원합니다.^^

술아씨 드림



*추천 와인 전체 리스트는 첨부된 파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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