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은 고기를 좋아한다.
엄마 생일을 맞아 고깃집에 갔는데, 와인과 음식을 먹으며 “이런게 행복이지!”라고 말했다.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웃음을 지으며 말이다.
그동안 지켜본 결과, 오빠는 먹는것에서 특히 행복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남편이 대답했다.
“행복은 여러가지야. 먹을때 느끼는 행복, 사랑하는 사람과 있을 때 느끼는 행복, 커리어상의 일을 성취했을 때 느끼는 행복처럼. 그래서 사람은 단 한가지의 이유만으로 불행해지지 않아. 10개가 힘들어도 1개의 기쁜일이 생기면 행복할 수 있어.“
그리고 힘겨운 커리어에서 하루하루 성취해낼 때도 당연히 기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일견 고개가 끄덕여진다.
우리의 하루는 크로아상처럼 여러 종류의 욕구로 겹겹이 쌓여있다. 생리적인 욕구와 애정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 등. 각 낱개 한 장씩 만날때마다 다른 종류의 감사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는 분야별 가중치가 다른 것 같다. 예를 들어 나는 먹는 것에서 느끼는 행복보다 일에서 무언가를 성취할 때 훨씬 더 마음이 충만해진다.
그리고 모르긴 몰라도 남편은 먹는 것에 아주 큰 가중치를 둔 사람일 것이다.
오늘 조금 더 행복하고 싶다면
하루를 잘게 쪼개어 매 순간마다 다른 종류의 행복을 느껴보면 어떨까? 단조로운 삶이라 생각해도, 생각보다 당신의 하루는 다채로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