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높아진 여행력이 한 달여간 떠나는 미국 여행 준비에 꽤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여행 중 문득문득 ‘아 이 아이를 준비한 나를 너무나 칭찬한다.' 싶은 꿀템들이 있는데 하나씩 기록해두고자 한다.
* 이 아이템은 글쓰기나 기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유용하다는 것을 미리 알립니다! 호호
닌텐도 같지만 아닙니다.
펼치면.. 무엇이 나오는지 보세요
ㅎㅎ
짠
키보드.
이렇게 양쪽으로 접히는 키보드는 처음 봤다. 여행 떠나기 며칠 전, 교보문고에 갔다가 이 제품을 보고 얼마나 놀랐던지.
나는 뭔가를 바로바로 기록해야 하는 습성이 있어 기록장비를 꼭 챙겨 다녀야 하는 사람이다. 이미 두 개의 휴대용 키보드가 있지만, 하나는 너무 무겁고, 다른 하나는 가볍긴 하지만 접히지 않아서 여행용으로는 다소 부적합했다. 키보드 앞판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기에 그 상태 그대로 가방에 넣어 다니기엔 키보드 키들이 다른 물건들에 짓눌려 고장 날까 봐 걱정되었다.
그래서 앞선 두 번의 여행 때는 노트북을 호기롭게 가지고 다녔다. 상상 속에선 (영화 속에선) 공항에서, 비행기 안에서 무심한 듯 노트북을 열어 무언가 열심히 하는 여자주인공의 모습이 한없이 멋져 보였건만 현실 속에선 돌덩이 수준의 노트북을 이고 지고 다니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 키보드는 여행 다닐 때 백팩에 정말 쏙! 하고 들어가고 엄청 가볍다. 하나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접히는 부분이 다소 약해서 떨어뜨리면 이음새 부분이 삐그덕 하고 이가 어긋난다.
이 키보드의 또 하나 어마어마한 장점은.
바로.. 오른쪽에 마우스 패드기능이 있다는 것!!
노트북에 있는 마우스패드 기능이 있다. 휴대폰에 연결해서 쓸 때, 키보드로 휴대폰 스크롤 업/다운을 할 수 있고 클릭도 다 됨. 정말 혁신적이지 않습니까.
이 키보드 덕에 머나먼 미국에서도 브런치에 올릴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 결론. 기록하기 좋아하는 분이라면 여행 갈 때 접히는 키보드를 가져가보시길! 추천드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