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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umsoo Kim Jul 14. 2022

책 블로거, 돈이 되니? 영향력이 있니?

10년 차인 내가 받는 질문들

나는 총 10년간 2개의 블로그를 운영했다. 이 중 8년은 도서 블로거, 2년은 게임 및 IT 블로거로 일했다. 현재는 게임 및 IT는 교육으로 전환 후 휴재 중이며, 도서 블로거 생활을 하고 있다. 혹자들은 말한다. 책 블로거가 돈이 되느냐, 다른 인기 인플루언서만큼의 영향력이 있느냐고. 이 두 조건이 안될 게 뻔한데 왜 하냐고.


그리고 이 말도 한다. 책 읽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그 분야에서 오랫동안 있냐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서 블로거도 충분히 영향력이 있는 분야 인플루언서다. 돈은 애석하게도 많이 벌지 못하여 직장 수입이나 프리랜서 수입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게 사실이지만 말이다.





위 질문에 대해 나는 "책 블로거도 영향력 있는 존재이고, 돈을 벌 수 있으며, 퍼스널 브랜딩을 잘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가 이를 경험해 보았기 때문이다.


나의 영향력은 네이버 인플루언서 선정 후, 인플루언서 센터 마이홈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내 블로그의 랭킹 위치는 도서분야 인플루언서 513명 중 58등이다. 과분하게도 등수가 높다 보니, 출판사에서 브랜디드 콘텐츠를 제안해 주시기도 한다. 이런 경우, 고료는 5만 원에서 10만 원 정도 받는다.


고료 제공을 해 주시지 못하는 곳에서는 정기적으로 신간 협찬을 제안 주신다. 나는 이 책을 팬들, 그리고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대가로 현물 협찬을 받아 도서구입비용을 상당히 절감하는 편이다. 그래서 독립적인 인플루언서나 크리에이터는 되지 못해도, 내 분야에서 나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따라서 영향력이 타 인플루언서에 비해 없는데 왜 하냐는 질문에, 이게 답이 될 것이다. 애초에 인플루언서는 천하통일을 할 수 없다. 자기가 활동하는 분야에서만 영향력을 행사해도 충분히 자기 퍼스널 브랜딩을 할 수 있다. 그러니 내가 속한 도서 문화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니 내가 인플루언서의 활동을 500일 넘게 한 게 아닐까.


책 블로거라 하여 영향력이 아예 없는 건 아니며
내가 즐기는 분야에서만 활동해도 나름의 돈을 벌 수 있으며
개인이 어떤 생각을 갖느냐에 따라 선한 영향력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내 대답은 위와 같다.




이번 장의 주요 주제는, 책 블로거로서 살아가는 사람의 기쁜 순간이다. 책 블로거 경력만 해도 7년 차, 그 안에서 온갖 일은 다 겪었지만 그래도 즐거운 기억이 많이 있는 콘텐츠 분야다. 나의 콘텐츠가 제대로 시작한 고향이기도 하며, 나에게 네이버 이달의 블로거, 인플루언서라는 명예를 안겨다 준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의 이 주체 못 하는 기쁜 마음이 글을 뚫고 우주로 갈 정도로 뿜뿜 묻어날 수 있으니 양해하고 읽어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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