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 : 당신의 내면이 선택한 전략

여정의 시작

by 몽연

당신은 이제 여정을 떠난다. 밤이 되어 쉬기 위해 주막으로 들어왔다고 생각했다면 아쉽게도 그렇지 않다. 바로 여기, 주막이 여정의 출발지이다. 하지만 들어왔던 문으로 나갈 일은 없다. 내가 시킨 저 세 가지의 술이 바로 당신을 내면의 세계로 안내해 줄 ‘문’이다. 여기 메뉴판이 있다.


메뉴판

본능의 술 : 고민보다는 행동하게 만드는 노란색의 술

- 당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행동하고 싶다면

- 삶을 위해 현실과의 투쟁과 타협을 원한다면

- 체계를 세우고 그것을 지키고 싶다면


감정의 술 : 기억과 이미지를 연상하게 만드는 붉은색의 술

- 상대방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 상대방에게 근사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면

- 자신이 무엇을 선호하고 기피하는지를 알고 싶다면


사고의 술 : 호기심을 일으키는 푸른색의 술

- 생존에 가장 유리한 전략을 알고 싶다면

-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사유하고 싶다면

- 새로운 것에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칵테일

한 가지의 술만 마시면 복잡한 내면의 세계로 들어갈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한 가지의 키스톤만으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주막을 들어오기 전 당신을 만나 처음 보여주었던 유리판과 망치 이야기와 같은 맥락이다.

본능의 술을 마시면 몸이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움직이고 부딪히기에 기억하고 사유할 틈이 없다. 감정의 술만 마신다면 타인과의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지만, 그 관계라는 것은 가변적이고 유한하다. 그렇기에 불안정하고 의존적이다. 사고의 술을 마시면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지식이 생각으로만 존재한다면 혼자만의 상상에 그치고 만다.

하나의 키스톤 전략은 직관적이고 색이 뚜렷하지만 경직되어 있다. 투박한 지각판으로 섬세한 내면의 모래 알갱이들을 조종하기란 쉽지 않으니 말이다. 그래서 좀 더 유동적이고 복합적인 전략이 바로 시너지이다. 핵심 키스톤이 내면의 본질이 가장 의지하는 것이라면, 시너지는 외부세계와 관련이 있다. 세계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 가동된 방어체계가 바로 시너지다. 핵심 키스톤이 내부에서 ‘명령’하면 시너지는 외부에서 ‘수행’된다.

이제 우리는 이 술들을 섞어 볼 것이다.


제조법

9명의 사람들 중 먼저 주막의 모퉁이에 자리 잡은 이들 중 8번과 첫 번째 여정을 떠난다. 우리는 8번을 이해하기 위해 8번의 술을 제조해 마셔야 한다. 여기 제조법이 있다.

8번의 내면세계로 가기 위한 칵테일 제조법

1. 본능의 노란색 술을 먼저 가장 아래에 절반 정도 채운다.
2. 사고의 푸른색 술을 적당히 넣고 먼저 넣은 노란색 술과 섞는다.
3. 감정의 붉은색 술을 나머지와 섞이지 않게 조심스레 붓는다.

자 이렇게 8번의 술이 완성되었다. 드디어 우리는 모험을 떠날 준비가 되었다. 좀 전에 만들었던 8번의 술을 어서 들이켜보자. 우리는 이제 8번의 세계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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