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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영환 Jan 12. 2019

개미가 있다_우리 것들의 매력에 대하여

마리아酒 전통 그 여덟 번째

어느덧 2018년을 마무리하고, 2019년이 시작된 지

2주나 되었네요. 다들 기분 좋은 한 해의 시작을

하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담아보았던, 동지(冬至)의 이야기가

담긴 지난번의 마리아酒를 다음으로,

https://brunch.co.kr/@gonowtaeho/28


2019년의 첫 번째 마리아酒로 "개미가 있는"

우리 땅, 우리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보려 합니다.


다들 다시 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보통 우리나라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떠올리고, 우리나라의 특색이 담긴

요리들을 떠올리면 남도음식이 많이

떠오릅니다. 오죽하면 "남도요리 전문"

이라는 식당들도 있을까요.


남도에 가서 절대 맛 자랑하지 말라.


남도라 불리는 전라도의 음식에 대해

논할 때, 자주 사용되는 표현이 있습니다.


"개미가 있다."


"개미가 있다"라는 표현은 전라도 음식 맛을

표현하는 최상의 표현으로, 맛에 깊이가

있다는 극찬입니다. "개미"란 순 우리말로

맛에 있어서 보통 음식과 다른 특별한 맛을

뜻하며 남도 음식에만 사용하는 말입니다.


그러면 이제 "개미가 있는", 우리의 마리아酒,

우리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개미가 있는, 깊이가 있는, 특별한 우리의 마리아酒




이번 마리아酒에서 선정한 "개미가 있는"

우리의 전통주는 송명섭 막걸리입니다.


송명섭 막걸리는 막걸리 마니아들이 흔히

우리나라 최고의 막걸리로 손꼽는 막걸리로

대한민국의 식품명인이자 전통주 담그기로

무형문화재이신 송명섭 명인이 담그시는

막걸리입니다. 전라북도 정읍, 태인 양조장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남도를 대표할 수

있는 그런 막걸리입니다.



송명섭 막걸리는 쌀과 누룩, 그리고 물만으로

빚은 수제 막걸리로 다른 막걸리들과 다르게

아스파탐과 같은 화학첨가물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특별한 화학첨가물이 첨가가 되지 않은

무첨가 막걸리이기 때문에, 이 전통주의 맛은

단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른

막걸리들과 다르게 조금 밋밋한 느낌이 나기도

하고, 약간은 텁텁하고 시큼하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계속 마셔도 질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시면 마실수록, 쌀과 누룩 그 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하게 됩니다. 오히려 입안을

깔끔하게 하고, 개운하게 해주는 그런 맛을

가지고 있지요. 어찌 보면 대중적이지는 않지만요.



깔끔한 맛을 지닌, 개미가 있는, 송명섭 막걸리




깔끔한 맛을 지닌 송명섭 막걸리는 간이

조금 있는 음식과 어울립니다. 송명섭 막걸리

그 자체가 달달함이 없고, 깔끔하기 때문이지요.


이번 마리아酒로 송명섭 막걸리와 함께할

음식 재료로 꼬막을 뽑아보았습니다. 송명섭

막걸리와 함께 전라도가 산지인 꼬막은 지금

겨울이 제철이기도 합니다. 제철에 먹는 것은

맛도 좋고, 영양도 좋기 마련이지요. 입맛을

회복하기에도 좋고, 빈혈 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겨울이 되면 시장에 나오기 시작하는 꼬막은

전라남도 벌교가 산지로 바다에서 난 재료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약간의 짠맛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자체의 단맛도 있습니다.


꼬막은 다양한 형태로 요리됩니다. 꼬막 무침,

꼬막 찜, 꼬막 전 등등. 어떠한 형태로 조리되어도,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그런 재료가 바로 꼬막입니다.



저는 이 요리들 중, 꼬막 찜을 송명섭 막걸리와

어울리는 이번 마리아酒의 음식으로 꼽아 보았습니다.

짭짤한 양념장, 달래장과 함께하는 꼬막 찜은

깔끔한 막걸리와 너무 잘 어울립니다. 많은

가미를 하지 않고 꼬막 본연의 재료에 집중한

꼬막 찜은 바다내음과 쫄깃함이 함께하는

그런 감칠맛이 있는 그런 우리의 요리입니다.


깊은 바다내음이 함께하는, 개미가 있는, 꼬막 찜




꼬막 찜, 송명섭 막걸리와 함께하는

"개미가 있는" 남도의 우리의 모습으로

순천만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항상 우리나라의 가볼만한 곳, 가을의 여행지로

하면, 순천만 갈대숲이 선정됩니다. 그 풍경이

너무 좋기에 순천만은 국가정원이라고 불립니다.


전라남도 순천에 있는 순천만 국가정원은

오랜 시간에 걸쳐, 강물을 따라 유입된 토사와

유기물이 쌓여 형성된, 우리의 시간을 담아낸

그런 공간입니다.


세계 어디를 가도 갈대가 그렇게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을 찾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순천만을 이루고 있는

갈대숲을 바라보면, 뿌듯하고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순천만 갈대숲에서는 짭조름한 바다내음을

맡으며, 바람에 살랑살랑 움직이며 귀를

간지럽히는 소리를 듣고, 햇빛과 함께 금빛으로

빛나는 금빛 물결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바다내음과 바람과 따스한 햇빛이 함께하는, 개미가 있는, 순천만




개미가 있는

깊이가 있는

감칠맛이 있는

우리의 남도,

전라도.


새해에는 남도의 마리아酒로

개미가 있는 전통주 한잔,

개미가 있는 우리 음식 한수저,

개미가 있는 우리의 모습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개미가 있는, 남도의 마리아酒

2019년에는 더욱 재미있고, "개미가 있는"

우리의 마리아酒로 찾아올게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해요.


https://www.instagram.com/the_mari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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