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가의 아이들

이네사 모로조바 Inessa Morozova

by 일뤼미나시옹


연일 이어지는 부모의 싸움박질에 집은 나온 아이들

갖은 세파를 다 겪은 등을


푸른 연못은 수련 가족 풍경이려나


집의 슬픔을 짊어진 등에

꽃피울 날은 어떤 날일지


엉덩이를 떠바치고 있는 풀밭은 마치

비닐봉지 흩날리는 쓰레기장 같아서


짖이겨 놓은 물감은

거칠고 메마른 바람에 억척 같이 핀 꽃들

울음 뒤 코를 풀어낸 휴지 뭉치 같아서


삶의 비의야, 아이 보다 먼지 왔구나



*원작의 제목이 정확치 않아 임의도 제목을 정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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