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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곧을 정 May 11. 2020

엄마는 이기적이다.

진실로는 내가 제일 이기적이다.

아빠의 입원이 한달간 지속되자 엄마의 체력도 한계에 다달았다.

저번주까지만 해도 웃는 얼굴로 힘을 내서 들어오던 엄마였다.


오늘 은행볼일이 있어 시장을 갔다가 패디큐어를 받으러 다시동네를 갔다. 도와주지도 않고 바로 갔냐는 짜증에 두어시간 시간이 났던 나는 가게로 일손을 도우러 갔다.


정말인지 그렇게 정신없이 일하는 사람은 난생 처음 봤다.


마음이 이상했다.


우동정식을 시켰지만 내가 다먹을동안 엄마는 계속해서 오는 손님들 덕분에 한입도 못먹고 있었다.


그렇게 두시간이 지나고 나도 출근을 하러 집에를 갔고,

저녁즘에 다시 전화가 왔다.


당분간 일을좀 도와줄수있느냐는 엄마의 말에

스케줄표를 보고 말해주는 나의 모습이 정말 이기적이었다.


10시 반이 되어서야 문을 열고 온 엄마의 몰골은 거짓말 않고 피골이 상접되어 있었다.


살도 많이빠지고 곧 병 걸릴것같은 행색이었다.

무서웠다. 저렇게 죽을것만 같아서.

밥을 챙겨준다했지만 밥생각도 없다며 대충 씻고 지금 잠들러 갔다.


엄마는 이기적이다.

저렇게 될때까지 내색않고 혼자 다해낸 엄마는 이기적이다.


사실 그걸 더 도와주지못한 아니 안한

내가 더 이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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